"맞벌이로 월 600만원, 애한테 쓸 돈 아껴 해외여행 가자는 아내…어쩌죠"

사회

뉴스1,

2026년 3월 11일, 오전 05:00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맞벌이 중인 남성이 아이에게 쓸 돈을 아끼는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한테 돈 아껴서 여행비 모으는 아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부부 둘 다 중소기업이라 맞벌이 월급 600만 원도 채 안 된다. 아내도 저도 가난하게 커서 하고 싶은 게 많았다. 저는 딸아이가 클수록 돈이 많이 들어 제 것은 많이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도 많이 포기하고 살았지만 여행은 절대 포기가 안 되나 보다. 1년에 한 번은 국내, 한 번은 꼭 해외에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둘 다 연봉이 높지 않으니 아내는 평소에 돈을 아끼고 매달 30만 원씩 모아서 간다. 식비며 생활비며 아이한테 쓰는 돈을 다 아낀다. 아이 신발도 아내가 중고마켓에서 사 왔다. 그러면서도 올여름 휴가 때 비행기표를 슬슬 예매하자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A 씨는 "저는 제 어릴 적 가난했던 모습처럼 아이가 크는 것 같다. 이건 아니다, 그냥 평소에 여유롭게 쓰고 여행을 포기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아내는 "일하고 애 키우고 힘들다, 매년 여행이라도 안 가면 힘든 일상에 스트레스가 안 풀린다"고 했다.

A 씨는 "못난 저를 만난 탓일까, 가난한 부부가 결혼한 탓일까. 여행 외에는 정작 본인한테도 돈 아끼는 사람이기는 하다. 아이한테 돈 아끼고 사는 것 또한 존중해 줘야 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제 경험상 어릴 때 좋은 옷 입고 비싼 신발 신은 건 딱히 기억 안 난다. 대신 엄마, 아빠와 어디에 놀러 갔었고 그곳에서 뭘 탔는지는 기억난다. 아내가 궁상맞게 아끼는 것이 아니라면 조금 아껴서 아이와 추억을 쌓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여행은 몇 년 지나도 남는다. 요즘 옷은 2~3년이면 유행도 지나고 품질도 끝난다. 둘 중 고르라면 여행이 낫다", "친구며 다른 사람과 가는 것도 아니고 가족끼리 간다는데 뭐가 문제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무리 스트레스 푼다고 해도 형편에 맞춰서 해야지", "아이가 있으면 부업을 하셔서 소득을 더 늘리고 여행은 국내로 한 번씩 다니고 해외는 사치라고 생각한다. 3년에 한 번 정도로 타협해 보는 건 어떨까" 등의 의견도 나왔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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