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속 에너지 대응…정비 원전 재가동·재생에너지 확대

사회

뉴스1,

2026년 3월 11일, 오전 11:14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히트펌프 업계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4 © 뉴스1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에너지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김성환 기후부 장관 주재로 에너지 대책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사,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과 민간 발전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최근 중동 긴장으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전력시장 반영에는 시차가 있어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고유가가 장기화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이 생기면 전력시장 영향이 커질 수 있어 정부는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1, 2, 3, 4호기 모습. 2026.1.26 © 뉴스1 윤일지 기자

우선 정비 중인 원전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해 원전 이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원전 15기(설비용량 16.45GW)가 가동 중이며 3월 신월성1호기와 고리2호기, 5월까지 한빛6호기와 한울3호기, 월성2·3호기 등 총 6기의 재가동이 추진된다.

액화천연가스 수급 차질이 예상될 경우 석탄 발전 가동률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된다. 다만 미세먼지 영향을 고려해 황사와 오염 영향이 적은 시기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저유황탄 사용과 대기오염 방지시설 가동을 강화해 배출 증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단기 대응과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도 추진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인허가와 계통 연계 과정의 장애 요인을 해소해 설비 가동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 이후 경기 시흥·안산·화성 등 서남부 지역을 찾아 시화호 조력발전소 증설 예정지, 시화 국가산단 지붕 태양광 발전 시설,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생산공장, 한국지역난방공사 전극보일러 실증지 등 주요 에너지 전환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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