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 국회(임시회) 교육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법안 의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3.10 © 뉴스1 유승관 기자
교육부가 발달장애 학생의 학습 특성을 반영한 인공지능(AI) 기반 교육자료를 개발해 새 학기부터 특수교육 현장에 보급한다. 단순 디지털 콘텐츠를 넘어 학생별 학습 수준과 감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발달장애 학생의 학습 방법과 감각 특성을 반영한 '특수교육 AI·디지털 교육자료'를 개발해 학교 현장에 보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교육자료는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 등 발달장애 학생이 학습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적·자폐성 장애 학생 등 적용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약 7만5317명으로 전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62.4% 수준이다.
교육자료는 학생 특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지적장애 학생의 경우 추상적 개념 이해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실생활 중심 내용을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공지능이 학습 수행 수준을 분석해 학습 단계를 세분화하고 성취 경험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자폐성 장애 학생을 위해서는 시각적 단서(Visual Support)를 강화했다. 화면 구성을 단순화하고 소리 크기 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감각적 특성을 반영했다. 또 발화가 어려운 학생을 위해 대체 의사소통 기능을 제공해 학습 참여를 지원하도록 했다.
이번 자료는 특수교육 선도교사와 시범학교를 통해 현장 적합성을 검토하고 교원 연수도 병행해 활용도를 높였다.
올해는 2022 개정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에 맞춰 초등 수학 3~4학년, 국어 5~6학년 교육자료가 먼저 개발·보급됐다. 교육부는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국어와 수학 교과를 중심으로 자료를 개발했다.
학생용 콘텐츠는 글을 읽지 못하더라도 그림이나 아이콘을 선택해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앱 형태로 개발됐다.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와 태블릿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사용 플랫폼은 국립특수교육원의 '열린배움터'를 통해 제공된다. 인공지능이 학생의 학습 결과를 분석해 추가 학습이 필요한 영역을 교사에게 전달해 개별 학생의 학습 속도와 수준에 맞는 수업 운영을 지원한다.
2025년 시범학교 19곳에서 운영한 결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던 학생이 앱을 통해 자신의 학습 선호를 표현하는 등 학습 참여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교육부는 2028년까지 AI 기반 특수교육 자료를 모든 학년으로 확대하고 교사 대상 활용 연수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AI 교육자료 보급이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창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장애로 인해 배움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특수교육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