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 전경. (서울시교육청 제공) © 뉴스1 이유진 기자
서울에서 이주배경학생이 2만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제2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하는 등 다문화교육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학생 수 중심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 난이도를 반영한 지원 체계로 전환하고,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보호자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서울 이주배경학생 교육지원 및 다문화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 기준 서울의 이주배경학생은 2만2002명으로 최근 5년간 13.6% 증가했다. 특히 중·고등학생과 중도입국·외국인 학생 비중이 늘면서 교실 내 언어·학습 격차가 커지고 학교의 수업 준비와 학급 운영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교육청은 기존 학생 수 중심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 수와 밀집도를 함께 반영한 ‘가중치 지표’를 도입해 학교별 교육 난이도를 고려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원 인프라도 확대한다. 기존 남부권 중심의 지원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중부권에 ‘제2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새 센터는 AI 기반 동시통역 수업 지원과 다국어 상담, 진로체험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통합 거점 역할을 맡는다. 공교육 진입 상담부터 학교 적응 프로그램까지 원스톱으로 연계해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도 줄일 계획이다.
이주배경학생이 집중된 학교의 교육 여건 개선도 추진된다. 교육청은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70% 이상인 초밀집 학교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18명 수준까지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사가 학생별 학습 수준을 세밀하게 살피고 교실 내 학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또 한국어 교육과 사례관리, 보호자 상담 등을 담당하는 ‘정원 외 다문화 특별학급 전담교사’ 배치도 교육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학생 지원은 성장 단계별로 세분화한다. 교육청은 초기 진입기·학교 적응기·학교 안착기로 이어지는 3단계 모델을 마련해 시기별 맞춤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호자 지원도 확대된다. 교육청은 16개 언어로 제작한 교육정보지를 보급하고 보호자 아카데미를 정례화하는 한편 다국어 서비스도 확대한다. AI 기반 동시 통·번역 솔루션을 학교 상담과 행사에 활용해 학부모와 학교 간 소통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협력해 보호자 대상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콘텐츠도 공동 개발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계획은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적 환경을 만드는 조치"라며 "학교가 혼자 부담을 감당하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