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감소, 신장에 ‘치명타’…질환위험 최대 4.47배 ↑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12일, 오전 06:01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질병관리청이 근육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신장 기능이 악화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나이가 들면서 근골격량이 줄어들면 만성신장병 진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 것이다.
(자료=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만성신장병 환자가 근육량이 적을수록 신장 기능 저하와 사망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국내 만성신장병 장기추적 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근육량이 적은 환자는 근육량이 많은 환자보다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4.4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중이 낮거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 단백질 에너지 소모가 심할수록 사망 위험이 최대 3.78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신장병 환자는 염증, 대사 이상, 요독 축적 등 요인으로 일반인보다 근육이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

연구진은 연구에 참여한 투석 전 단계 환자 1957명을 대상으로 근육량 감소와 신장 기능 악화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근육량이 가장 많은 그룹의 신장 기능 악화 비율은 14.3%였으며, 근육량이 가장 적은 그룹은 42.5%로 약 3배 높았다. 나이와 기저질환을 고려한 분석에서도 근육량이 가장 적은 환자는 근육량이 가장 많은 환자와 비교해 위험도가 약 4.47배 높았다.

근육 감소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만성신장병 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연구진은 단백질-에너지 소모 상태와 환자 예후의 관계도 분석했다. 국제 신장영양대사학회 기준에 따르면 ‘단백질-에너지 소모’란 △혈청 알부민(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3.8g/dL 미만 △체질량지수(BMI) 23.0 kg/m²미만 △골격근량 감소(여 < 19.7kg, 남 < 26.9kg) △1일 단백질 섭취량이 체중 1kg 당 0.6 g 미만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즉 신체적인 이유나 단백질 섭취 부족으로 몸이 근육 단백질을 빠르게 분해하는 상태다.

투석을 받지 않은 만성신장병 환자 2238명을 분석한 결과, 단백질-에너지 소모가 없는 환자에 비해 3개 이상에 해당하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3.78배 증가했다. 2개 이상은 2.78배 증가해, 연구에서는 이중 2개만 해당하더라도 사망 및 심혈관계 이상이 증가함을 최초로 밝혀냈다.

임주현 질병청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장은 “만성신장병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 근감소부터 선제적 예방관리가 필요하다”며 “근감소 예방은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인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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