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31일 시작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31일부터 내년 1월 3일 사이 대학별 일정에 따라 이뤄지며 수험생은 가, 나, 다 군별로 1개씩 총 3개의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사진은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2024.12.30 © 뉴스1 오대일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초·중·고 사교육비가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24년보다 1조7000억 원 줄어든 27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실제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부담은 오히려 커져 사교육 참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0만4000원으로 처음으로 60만 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7000억 원(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중고 학생 수가 513만 명에서 502만 명으로 12만 명(2.3%) 줄어든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급별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12조2000억 원, 중학교 7조6000억 원, 고등학교 7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초등학교 7.9%, 중학교 3.2%, 고등학교 4.3%였다.
사교육 참여율도 하락했다. 전체 학생 기준 사교육 참여율은 75.7%로 전년보다 4.3%포인트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84.4%, 중학교 73.0%, 고등학교 63.0%로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주당 사교육 참여 시간 역시 7.1시간으로 전년보다 0.4시간 감소했다.
반면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사교육 참여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0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 학생 월평균 사교육비가 60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급별 참여 학생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51만2000원, 중학교 63만2000원, 고등학교 79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사교육비 총액 감소 배경으로 학생 수 감소와 함께 공교육 정책 효과 등을 들었다.
이윤홍 교육부 인공지능 인재지원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브리핑에서 "전체 학생 수 감소 외에도 EBS 확대, 방과후학교 등 공공 영역에서의 정책적 효과가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교육 참여 학생 1인당 지출 증가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국장은 “명목상으로는 2.0% 증가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교육 참여율이 줄고 참여 학생 지출이 늘어난 현상을 두고 사교육 양극화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교육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국장은 "사교육을 포기한 계층과 집중하는 계층으로 단순히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돌봄이나 방과후학교 등 공교육 프로그램으로 대체된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여전히 컸다.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2000원인 반면 300만 원 미만 가구는 19만2000원으로 약 3.9배 차이를 보였다.
다만 교육부는 이를 곧바로 사교육 양극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허영기 과장은 "소득 격차는 존재하지만 최근 5년 추이를 보면 2021년보다 격차가 줄어든 측면도 있다"며 "증가세는 둔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중고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각각 44만2천원, 49만원, 그리고 5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까지 포함한 수치다. 2일 교육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1천억원 증가했으며, 아이들이 8만명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는 더 늘어났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 모습. 2025.6.2 © 뉴스1 김성진 기자
사교육비 지출 구간에서는 월 70만~100만 원 미만(13.9%) 비중이 가장 높았고, 100만 원 이상 지출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학원비 상승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학년별로 보면 고등학교 1학년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상급학교 진학 초기 단계에서 학습 불안감 등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초등학교 6학년 사교육비 증가와 고등학교 2·3학년 상승에 대해서는 각각 중학교 진학 준비와 대입 준비 영향이 일부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늘봄학교·방과후학교 총액은 7799억 원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참여율은 36.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1.3%p)와 고등학교(1.2%p)는 증가했지만 중학교는 1.5%p 감소했다.
자율적 학습을 위한 EBS 교재 구입 비율은 18.0%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32.6%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 13.7%, 중학교 11.6% 순이었다.
해외 어학연수 규모는 감소했다. 어학연수 총액은 2367억 원으로 전년보다 16.4% 줄었으며, 참여율은 0.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정부는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대책도 검토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 대책을 현재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