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교육비 27조5000억…코로나 이후 5년 만에 하락 전환

사회

뉴스1,

2026년 3월 12일, 오후 12:00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전년 대비 1조7000억 원 감소한 27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초중고교생 수가 1년새 12만 명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 모습. 2025.6.2 © 뉴스1 김성진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초·중·고 사교육비가 5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24년보다는 무려 1조7000억 원 줄었다. 학생 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항목은 △사교육비 총액 △사교육 참여율 △사교육 주당 참여시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학년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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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교육비 총액 27.5조…전년보다 1조7000억 감소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24년(29조2000억 원)보다 무려 1조7000억 원(5.7%) 감소했다. 사교육비 총액이 하락 전환한 건 2020년 코로나19 시기 이후 5년 만이다.

다만 사교육비 총액 규모가 작은 건 아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007년 사교육비 조사 이후 역대 2위 기록에 해당한다.

사교육비 총액이 하락 전환한 핵심 이유는 학생 수 감소다. 2024년 513만 명이었던 초·중·고 학생 수는 지난해 502만 명으로 12만 명 줄었다.

늘봄학교와 방과후학교 등 초등돌봄·교육 강화와 중·고교생 대상 EBS 교재·강좌 확대 등 공교육 정책이 일부 사교육 수요를 흡수한 것도 한몫했다.

이와 관련해 사교육 참여율을 보면 2024년 80%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75.7%로 4.3%포인트(P) 줄었다.주당 사교육 참여시간도 7.1시간으로 전년보다 0.4시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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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교육 받는 학생 1인당 사교육비 60만4000원…전년比 2.0% 증가
학생 1인당 사교육비도 전년 대비 줄었다. 월평균 45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1만6000원(3.5%) 감소했다.

다만 실제 사교육을 받은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60만4000원으로 전년(59만2000원)보다 2.0% 올랐다. 고등학생이 79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2만 원(2.6%) 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학생(63만2000원)과 초등학생(51만2000원)도 각각 0.6%, 1.7% 올랐다.

시도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보면 서울(66만3000원), 경기(49만9000원), 세종(45만8000원) 등 3곳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실제 참여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80만3000원), 경기(63만5000원) 등 2곳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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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수강에 월평균 56만원 최다…4명 중 1명 월평균 70만원 이상 지출
사교육 참여 학생의 유형별 지출 현황을 보면 학원 수강이 월평균 5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 과외 45만2000원, 그룹 과외 32만8000원, 인터넷·통신 학습 13만5000원 순이다. 전년 대비 학원 수강(6.6%), 그룹과외(4.7%), 개인과외(2.9%), 방문학습지(1.7%)는 늘었고 인터넷·통신 학습은 3.9% 감소했다.

소득이 높으면 사교육비 지출도 많았다.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인 가구의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월 66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득 300만 원 미만 가구는 19만2000원으로 뚝 떨어졌다.

월평균 사교육비로 70만 원 이상 지출한 학생 비중은 25.5%를 기록했다. 사교육비 지출이 아예 없는 학생 비중(24.3%)이 전년보다 4.3%p나 올랐는데도 그보다 높았다. 이 중 100만 원 이상 쓴다는 학생 비중은 11.6%로 전년보다 0.4%P 올랐다.

성적에 따라 1인당 사교육비 지출도 갈렸다. 고등학생을 기준으로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의 사교육비는 66만1000원, 하위 20% 이내는 32만6000원을 썼다.

가장 돈 많이 쓰는 과목은 영어…'사탐런 영향' 사회·과학 전년比 13.8%↑
과목별 사교육비 지출은 영어가 13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학 12만8000원, 국어 3만9000원, 사회·과학 1만9000원 순이다. 전년 대비 영어(7.0%), 국어(7.2%), 수학(4.7%), 사회·과학(8.7%) 모두 감소했다.

실제 사교육 참여 학생들도 영어에 월평균 28만1000원을 쓰며 가장 많은 돈을 들였다. 수학 27만 원, 국어 18만5000원, 사회·과학 16만6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사회·과학은 전년(14만6000원) 대비 13.8%나 올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학습 부담이 덜해 점수 따기에 유리한 사회탐구를 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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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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