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앞 시야 좋아요" BTS 광화문 티켓 150만원…온라인 암표 '기승'

사회

뉴스1,

2026년 3월 13일, 오후 12:17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공연을 아흐레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전광판에 BTS 컴백 공연 광고가 나오고 있다. 2026.3.12 © 뉴스1 김성진 기자

"시야 좋아요." "현장에서 팔찌 깔끔하게 떼어드려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의 암표 단속 방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는 무료 티켓에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BTS 광화문 공연 티켓을 양도한다며 웃돈을 요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온라인에서는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150만 원 수준의 웃돈이 붙은 사례가 확인됐으며 대부분 10만~30만 원 수준의 프리미엄을 요구했다.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이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한 누리꾼은 "스탠딩 구역 명당"이라며 티켓을 150만 원에 '쿨하게' 양도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위버스를 통해 당첨된 누리꾼도 120만 원에 티켓을 양도한다며 "현장에서 도와줄 거고 외국인도 가능하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장당 15만 원에 되파는 누리꾼은 "사기 아니다. 오히려 저렴한 티켓일수록 사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는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 무료 티켓을 웃돈 붙여 판매한다는 게시글. (엑스 갈무리)

거래 방식은 '아이디 옮기기'(아옮) 혹은 '팔찌 옮기기'(팔옮)였다.

한 누리꾼은 "무대와 스크린 바로 앞이라 시야가 최고다. 아이디 옮기기 실패 시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강조했고, 다른 누리꾼은 "현장에서 팔찌 깔끔하게 떼어드리겠다"고 안내했다.

전날(12일) 추가로 열린 7000석 역시 단숨에 매진됐다. 이 과정에서도 "예매 희망자 아이디로 최대한 좌석을 잡아주겠다. 수고비는 2만 원"이라며 대리 티켓팅을 해주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경찰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공연 주최 측인 빅히트뮤직까지 가세해 암표 거래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공연 당일 현장에 경찰관 56명을 투입해 암표 거래를 단속하고 안전 관리를 병행할 계획이다. 또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티켓 대량 구매와 재판매 행위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현행법상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티켓 구매·판매 행위는 처벌 대상이다.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공정상생센터를 통해 중고 거래 플랫폼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플랫폼에 게시물 삭제 협조를 요청하고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있다. 실제로 문체부는 BTS 공연 관련 고액 암표 의심 사례 4건(105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특히 문체부는 암표 근절을 위해 공연법 개정도 추진했다. 개정된 공연법은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티켓 부정 거래를 금지하고 판매금액의 최대 50배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시행까지는 약 6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하위 법령 정비를 진행하면서 온라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며 "공연이 가까워질수록 암표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장 시 본인 확인을 강화하겠다고 안내한 점이 암표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연 주최 측인 빅히트뮤직은 입장 시 부정 입장을 막기 위해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암표 거래가 우려되는 구역에서는 추가 인증 절차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른바 '팔옮' 방식 거래를 막기 위해 입장 팔찌를 훼손하면 재사용이 어렵도록 하는 등 보안 조치도 적용할 예정이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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