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13 © 뉴스1 김도우 기자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부실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로 현장 도착 시간을 기재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참사 당일 밤 전단지 제거를 지시했다는 의혹 등에 모두 "모른다"며 부인했다.
박 용산구청장은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청문회에서 허위 보도자료와 관련해 "내 전결이 아니다"라며 "보도자료를 낼 당시엔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문자 특조위원이 "허유정 정책보좌관이 보도자료 1부를 출력해 박 구청장에게 대면 보고했다"고 지적하자, 박 구청장은 "책상에 둔 것이지, 보도자료를 사전에 본 적 없다"고 말을 바꿨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오후 10시 59분에 현장에 도착해 두 시간 동안 경광봉을 들었고, 구청에 다음날 오전 12시 50분에 도착했다. 하지만 참사 다음 날 구청에서 낸 보도자료에선 박 구청장이 실제 도착 시간보다 9분 일찍 현장에 도착했고, 오후 11시부터 긴급 상황 대처에 돌입했다고 적었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밤 당직 근무자들에게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떼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고, 전단지 제거를 직접 지시한 적 없다"며 재차 부인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이태원참사 전후로 대통령 경호처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전단지 제거와 관련한 사진·문자 메시지를 보냈단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진보단체 전단지를 떼내라고 당직자들에게 지시하고, 참사가 한참 일어나고 있던 시기에 전단지를 떼냈다고 보고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정재관 당시 경호처 국민소통추진단장에 보냈단 의혹을 받고 있다.
박 구청장은 정 단장에게 전단지 제거 완료 사진을 보낸 이유에 대해서 "아마 용산구청이 이런 일을 한다, 이런 것도 했다는 (취지) 이지 않았을까"라며 "무슨 의도로 (메시지를 보냈는지) 사실 기억도 안 난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재차 "3년이 지난 지금도 참담한 마음"이라며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내려오는 게 위로"라며 야유를 쏟아냈다.
sinjenny9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