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승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2.28 © 뉴스1 허경 기자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시신을 수도권 곳곳으로 재이송한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모실 수 있는 곳으로 모신 다음에 (인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시장은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청문회에서 "사고처리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신원 확인이 채 안 된 상황에 현장에서 시신 상태로 임시영안소에서 유족들한테 인계할 수는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참사 당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진 시신들은 추후 수도권 44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유가족들이 밤새 시신을 찾기 위해 여러 병원을 헤매고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김문영 특조위원이 "상당수의 재난 현장에서 임시영안소는 현장에 설치돼 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관여해 왔다"고 지적하자, 김 전 부시장은 "그때는 냉장·냉동시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김 전 부시장은 "유족들이 분노하고 애절해하시는 모습도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유족들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신원 확인이 된 시간이 사고 발생이 지난 다음 날 30일까지도 안 됐다"며 "어느정도 현장이 수습되고 난 다음에 냉장·냉동 설비가 있는 영안실로 모셔서 신원 확인을 해서 인계를 해드리는 게 망자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에 유족들은 "그게 말이냐, 당신이 두 번 죽였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태원참사로 딸을 잃은 이종관 씨는 "제 딸의 경우 아침 9시에 과학수사반이 부천 순천향대병원으로 가서 나이 먹은 아이를 완전히 벗겨놓고 사진 찍고 뭘 채취해 갔는지 답변조차 없다"며 "왜 유가족을 따돌리고 아이를 들여다봤냐"며 오열했다.
sinjenny9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