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612의 과학자 포스터. (성균관대 자료 제공)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김한기 교수가 고전 소설 '어린 왕자'를 과학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전시를 연다.
17일 성균관대학교에 따르면 김 교수는 오는 18일부터 4월12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사1010에서 개인전 'B612의 과학자'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사1010에서 열리는 김 교수의 두 번째 초대전으로, 과학자이자 예술가로 활동하는 그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담은 작품 60여 점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김 교수는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사랑과 우정, 신뢰 같은 삶의 본질적 가치를 과학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전자와 자기장, 파동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과학적 원리들이 인간 삶을 지탱하는 가치와 닮아 있다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
전시 공간은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1층 'Little Prince Zone'에서는 작품 '어른들은 모두 한때 어린아이였다' 등을 통해 효율 중심 사회 속에서 잊혀진 동심과 순수의 의미를 되짚는다. 특히 작품 'Happiness'에 등장하는 이진법 숫자 '0'과 '1'은 기계의 언어이자 'YOU'를 상징하는 장치로, 인공지능(AI) 시대 속 인간 존재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지하 1층 'Scientist Zone'에서는 보다 깊은 과학적 사유를 담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대표작 'Tunneling' 연작은 양자역학의 '양자 터널 효과(Quantum Tunneling)'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는 입자가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장벽을 통과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김 교수는 이를 통해 학업과 취업, 경제적 어려움 등 거대한 장벽 앞에 선 청년들에게 “결국 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 교수는 "과학자로서 한때는 수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무의미하게 여기기도 했지만, 과학을 깊이 들여다볼수록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었다"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이 마음속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자신만의 행성 B612를 되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성균관대는 이번 전시가 공학적 지식과 예술적 감성이 결합한 융합형 인재의 사례를 보여주고, 과학을 보다 친숙한 시선으로 대중에게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후원으로 진행된다.
mine12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