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신임 소방청장.(소방청 제공)
김승룡 신임 소방청장이 소방을 재난 대응의 핵심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첨단소방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18일 취임사를 통해 "재난 대응 기관 간 유기적인 연대를 통해 소방 시스템이 국민 안전의 핵심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방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안전' 하나이며 언제나 국민 곁에 있다"며 "'생명 존중과 국민 안전 최우선'의 가치는 소방의 본질이자 비전"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기후변화와 고도화된 도시 환경, AI와 로봇산업 발전으로 기존 소방 대응체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소방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습적인 보고 체계와 경직된 지휘 구조는 복합 재난에 한계가 있다"며 "단순 출동 기관을 넘어 빅데이터 기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을 이끌고 관계기관과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 지휘관에게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주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하고 시·도 경계를 넘는 가용 자원의 총동원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겠다"고 말했다.
AI 기반 첨단소방 체계 구축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청장은 "과거의 경험과 직관만으로 재난에 대응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며 "첨단 기술과 융합해 재난 위험을 예측하고 국가적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충북 음성 공장 화재에서 활약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차세대 119통합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고 AI를 활용한 정교한 대비·대응태세를 상시 갖추겠다"고 부연했다.
또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재난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을 먼저 찾아내는 '핀셋 예방 정책'을 추진하고 고성능 소방 장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소방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소방 조직 운영 방향으로는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현장에서 축적된 다양한 사례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반복적인 팀 전술 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며 "소방 교육훈련 체계를 효율화하고 예방·대응·행정 전 분야에 걸쳐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산업 육성 의지도 밝혔다. 김 청장은 "세계 소방산업 시장 규모는 약 130조 원 수준이지만 국내 시장은 약 20조 원, 수출 비중은 1.2%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를 한계가 아닌 무한한 가능성으로 보고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하고 맞춤형 정책 지원을 강화해 K-소방이 전 세계 소방산업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직이 지향해야 할 가치로 '생명·연대·헌신'을 제시하며 "산·학·연 등 다양한 주체들과 더 깊게 연대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또 "투명한 인사 운영과 업무 성과 우수자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확대하겠다"며 "소방 가족이라는 사실이 가장 큰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청장은 "소방은 국민에게 부여받은 사명을 다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 일상이 평안해지는 그 순간까지 국민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청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취임사로 취임을 대신하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간다. 당면한 소방 현안을 신속히 점검하고 전국 재난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hj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