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이돌 '하츠투하츠'를 위해 경호원들이 멤버들을 중심으로 손을 맞잡고 원형으로 넓게 인간 띠를 만들어 이동하는 영상이 확산해 황제 경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영상에 따르면 경호원들은 멤버들을 중심으로 서로 손을 맞잡아 원형으로 넓게 인간 띠를 만들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간 띠는 공항 입구부터 출국 게이트까지 쭉 이어졌다. 경호원과 멤버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른 공항 이용객들이 해당 게이트를 이용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해묵은 연예인 황제 경호 논란이 또 불거졌다.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는 가운데 “도대체 연예인이 뭐라고 일반인 통행까지 제한하느냐”는 댓글이 압도적인 공감을 얻었다.
일각에서는 며칠 전 ‘하츠투하츠’를 보기 위해 공항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과정에서 멤버가 다칠 뻔한 일이 있어 경호 방법이 바뀐 것이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당시 과도하게 몰린 팬들을 제지하던 한 경호원이 멤버 ‘지우’를 팬으로 착각해 손으로 밀쳐 지우가 휘청였다고 한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경호가 아니라 폭행”이라는 비판이 나왔고 이 때문에 멤버들을 중심에 두고 아예 넓게 둘러싼 방식으로 변화가 이뤄졌단 것이다.
이런 경호 방법을 일컬어 일명 ‘강강술래’ 방식이라고 한다. 폭행이나 월권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과 대중의 뭇매가 이어지며 물리적 행사를 최소화하면서도 공간을 강제로 점유할 수 있는 강강술래 방식이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경호원에 의한 폭행이나 월권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과 대중의 뭇매가 이어지며 물리적 행사를 최소화하면서도 공간을 강제로 점유할 수 있는 강강술래 방식이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한다. (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
지난해 4월 NCT드림 경호원들이 인천공항 출국 과정에서 몰려든 인파를 막는 과정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경호해 눈총을 샀다. 2023년 12월에도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에버랜드에서 동일한 원형 호위 대형으로 이동하고 일반 관람객들의 통행을 방해해 “조폭이냐”는 질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여러 연예인이 구설에 올랐다.
끊이지 않는 공항 연예인 황제 경호 논란과 시민 피해에 마침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배우 변우석 사건이 기폭제가 됐다. 지난 2024년 배우 변우석의 사설 경호원들이 일반 승객의 얼굴에 플래시를 비추고 얼굴과 탑승권을 촬영하는 등 도를 넘어선 행위가 대중의 분노를 폭발시킨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유명인들의 공항 이용 시 다중 운집 안전관리 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국토부 측은 해외 주요 공항 현장 통제 방식을 분석해 이르면 올 상반기 유명인 동선 분리와 사설 경호 관련 법령 개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연예인 전용 통로를 도입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전격 철회했다. 이에 유료 패스트트랙을 도입도 검토됐지만 흐지부지된 상태다. 여기서 말하는 패스트트랙은 일반적인 우대 통로와 달리 유료로 시행되는데 현재 세계 30대 공항 중 인천공항만 없는 상태라고 한다.
현재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는 연예인 출국 시 기획사나 경호업체로부터 이용 계획서를 제출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극성팬과 ‘홈마’(홈페이지 운영자)들이 정보를 미리 파악해 몰려오면서 일반 승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