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하던 폐암면 자원화 추진…온실가스도 줄인다

사회

뉴스1,

2026년 3월 20일, 오전 09:10

박연재 국립환경과학원장 © 뉴스1 김기남 기자

스마트팜 등 시설재배에서 쓰고 버려지던 폐암면이 재활용 자원으로 활용될 길이 열렸다. 그동안 별도 재활용 유형이 없어 대부분 매립이나 폐기 처리에 의존했는데, 정부가 재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제도 개선 근거 마련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농촌진흥청 요청을 받아 스마트팜 영농부산물인 폐암면의 재활용 기술을 검증한 결과, 환경성과 기능성, 경제성을 모두 충족하는 최적 재활용 방안을 도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암면은 현무암 등을 녹여 만든 인조 광물성 섬유로, 수경재배용 배지로 많이 쓰인다.

문제는 폐암면이 현행 폐기물 분류체계상 '그 밖의 폐기물'로 묶여 재활용 유형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농가는 자가 처리하거나 생활폐기물, 또는 5t 이상이면 사업장폐기물로 처리해야 했다. 재활용이 어려워 사실상 매립 비용 부담이 따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5년 관련 연구를 통해 폐암면 재활용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납, 비소, 카드뮴 등 7개 무기 유해 물질 용출은 관리 기준 이내였고,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등 22개 토양오염물질도 가장 엄격한 1지역 기준 이내로 확인됐다. 기능성 평가에서도 비료용 상토 기준을 만족했다.

다소간 경제성도 확보됐다. 비용편익 비율은 1.14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다는 게 환경과학원 주장이다. 전과정평가 결과도 긍정적이었다. 폐암면 1000㎏을 매립하지 않고 재활용하면 1176㎏의 이산화탄소 환산량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 등 제도 개선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제도가 바뀌면 폐암면 매립 부담과 처리 비용을 함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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