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 확대…채용 확률도 분석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20일, 오전 10:02

[세종=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고용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AI를 기반으로 일자리를 매칭해주는 서비스가 하루 평균 57명의 취업자를 배출하며 성과를 낸 영향이다. 정부는 구직자뿐 아니라 기업을 위한 AI 서비스도 대폭 늘린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청년과 함께하는 AI 고용서비스 오픈토크’를 개최했다. 노동부는 행사에서 AI 고용서비스 수요조사 결과와 운영성과, 2026년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고용24에서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수요조사에 따르면 구직자는 △AI 기반 경력설계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취업활동계획 수립지원 등 취업준비를 돕는 AI 서비스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20~40대는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50대는 생애주기별 경력설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 기업은 △AI 인재추천 △기업지원금 추천 △채용확률 기반 구인컨설팅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채용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AI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보는 셈이다.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이용해서 취업한 사람은 지난해 말 기준 17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추천된 일자리에 지원한 뒤 실제 해당 일자리에 취업한 인원도 2만 1000명으로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평균 구직자 57명이 AI가 추천한 일자리에 취업한 셈이다. 특히 AI 서비스를 이용한 구직자는 더 다양한 직종에 지원했고 취업 후 임금도 다소 높았다.

AI 기반 진로·경력설계 서비스인 ‘잡케어’ 이용량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잡케어 이용건수는 41만 2000건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용자의 90% 이상이 30대 이하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기업 대상 서비스인 AI 구인공고 작성 서비스는 지난해 9월 도입 이후 5개월 간 1만 3000개 기업이 활용했다.

노동부는 수요조사 결과와 서비스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AI 고용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 구직자 대상 서비스는 맞춤형 취업지원과 경력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확대된다. 직종별로 취업확률을 제시하는 기능을 도입하고, 약 1시간이 소요되던 직업심리검사를 10~20분 내 완료할 수 있는 ‘반응형 직업심리검사’도 상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동부는 AI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AI 경력설계 서비스 등을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전 생애 경력관리를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대상 서비스 중에선 2개월 내 채용 확률을 분석하는 ‘채용 확률 기반 구인컨설팅’을 상반기에 새롭게 도입된다. AI 인재추천 서비스는 추천 이유와 함께 이력서·자기소개서 요약 정보를 제공하도록 개선된다. 노동부는 ‘AI 채용마당’을 구축해 기업 맞춤형 원스톱 채용지원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AI 고용서비스가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취업과 채용을 돕는 똑똑한 커리어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민과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고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인기업이 원하는 AI 고용서비스.(사진=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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