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경험자, 치료 동반자로…동료지원 확대 추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20일, 오후 01:41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정신질환을 경험한 환자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 정신질환자의 치료와 자립을 돕는 방안을 활성화한다.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20일 오후 서울 관악구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방문해 관계자 및 이용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정신질환을 직접 경험한 당사자가 자신의 회복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당사자를 지원하는 ‘동료지원 활동’이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점검하고, 현재 수립 중인 제3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서울시 동료지원센터 중 하나로, 당사자의 권리와 자립을 중심으로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회복을 지지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참여를 돕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해당 센터를 포함해 총 3곳의 동료지원센터가 운영 중이다.

복지부는 동료지원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기반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토론과 실습 중심 교육을 제공하는 동료지원인 교육훈련기관 20개소를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동료지원인을 고용한 기관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 88명 규모로 도입하고, 2030년까지 300명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7개소인 동료지원 쉼터를 2030년까지 비수도권 중심으로 전국 17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픈 다이얼로그(Open Dialogue)’ 등 센터 주요 프로그램과 자조모임, 동료지원인 양성 교육 현황이 소개됐다. 이후 현장에서 활동 중인 당사자들과 함께 동료지원 확대를 위한 정책 과제와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동료지원이 당사자 간 경험 공유와 정서적 지지를 통해 회복을 돕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지역사회 정신건강 지원 체계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정책적 기반, 지속 가능한 활동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경실 실장은 “동료지원은 정신질환을 경험한 당사자의 경험이 다른 이들의 회복을 돕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실천”이라며 “당사자 관점에서 회복 가능성을 나누는 동료지원은 향후 정신건강 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기반 회복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제3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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