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이 '방탄 시티'로…BTS 공연 D-1, 아미들 설렘 최고조

사회

뉴스1,

2026년 3월 20일, 오후 01:45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 공연장 앞에 대만에서 온 아미(ARMY·팬덤명)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6.3.20 © 뉴스1 박지혜 기자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는 공연장을 넘어 도시 전체가 무대로 바뀐 듯한 분위기였다. 무대는 막바지 완성 단계에 들어섰고, 건물 외벽 LED에서는 BTS 영상이 연일 재생되면서 '방탄 시티'를 연출했다.

이날 취재진이 찾은 광화문광장에서는 안전모와 조끼를 착용한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무대 위·아래를 오가며 장비를 나르고 설치 상태를 점검했으며 일부는 무대 바닥을 닦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정비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무대 앞 스탠딩 구역에는 바닥 보호용 패널이 촘촘히 깔리고 있었다. 관람객 밀집에 대비해 바닥 꺼짐이나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소방 관계자들도 투입돼 시설 점검에 나섰고, 행정안전부 정부합동점검단 역시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찾아 무대 주변을 살폈다. 무대 인근에서는 안전요원들은 "통행로를 막지 말고 이동해달라"며 한국어와 영어로 수시로 안내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대형 공연을 앞두고 작업자와 시민, 팬들이 뒤섞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현장 혼잡도는 점점 커졌다.

좌석 구역은 열과 간격을 맞춰 의자가 정렬돼 있었고, 대규모 인파 관리에 대비하듯 주변에는 세부화된 좌석 안내와 관람객 동선, 입·출구, 화장실 위치 등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를 앞둔 채 정리돼 있었다. 전날 밤에는 실제 공연을 대신해 스태프들이 무대에 올라 동선을 점검하는 등 리허설 성격의 점검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공연을 앞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팬이 포토카드를 비롯한 굿즈를 나눔하고 있다. 2026.3.20 © 뉴스1 최지환 기자

팬들은 티켓 유무와 관계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전야제'를 즐기며 설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공연을 직접 보지 못하더라도 현장을 찾은 팬들은 세종문화회관 앞 BTS 계단과 전광판 주변에 모여 굿즈를 들고 사진 찍으며 공연 전날 분위기를 만끽했다. 일부는 서울 일대 BTS 관련 장소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일본에서 온 '정국 팬' 아키코 씨(66)와 준코 씨(58)는 "오늘은 경복궁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강남으로 이동해 BTS 관련 장소를 찾아다닐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 전 딸의 소개로 BTS를 알게 된 '아미' 앤젤 혼다 씨(55)는 "티켓은 구하지 못했지만 일간스포츠 BTS 특집판 신문 10매를 구했다"며 "미국과 일본에 있는 친구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오늘 밤 미국에서 친구가 도착하면 함께 광화문에 나와 공연 전날 분위기를 즐길 것"이라며 "공연 당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나와 줄을 설 예정이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오늘 밤부터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는 내일을 대비해 시야가 좋은 자리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앞에도 오전부터 해외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팬들은 BTS 컴백 기념 버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티켓은 없지만 어떻게든 공연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되는 BTS 앨범 발매 라이브를 함께 시청하고 팝업스토어 등에 방문해 각종 이벤트를 즐길 예정이라고 했다.

일부 팬들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성지순례'에 나섰다. 일본에서 온 한 20대 여성은 캐리어를 끌고 하이브 앞에서 사진을 찍은 뒤 "오늘 오후에 귀국하지만 앨범이 나와서 기쁘다"며 "컴백 공연은 넷플릭스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연 티켓을 확보한 팬들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필리핀에서 온 마가렛 씨(35)는 "티켓을 구하기 정말 어려웠다. 공연이 다가올수록 벅찬 기분이 든다"고 했다. 그는 공연 전까지 남산과 명동 등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BTS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연다. 경찰은 이날 최대 26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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