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술 잔뜩 시킨 '먹튀女' 잡고 보니 미성년자…경찰은 합의 종용[영상]

사회

뉴스1,

2026년 3월 21일, 오전 05:00

JTBC '사건반장'

한 자영업자가 비싼 안주와 술을 잔뜩 주문한 뒤 먹튀를 한 여성 손님들이 잡고 보니 위조 신분증을 사용한 미성년자였다며 분노를 표했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 파주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8일 새벽 1시30분쯤 여성 2명으로부터 무전취식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이들은 가게에서 가장 비싼 안주 3개와 음료를 주문한 데 이어 하이볼 2잔까지 추가로 요청했다. A 씨는 주류 판매 과정에 따라 신분증 검사를 진행했고, 여성들은 모바일 신분증을 제시했다.

A 씨는 신분증상 두 사람이 각각 2004년생과 2006년생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이 과정은 CCTV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JTBC '사건반장'

이후 여성들은 술과 안주를 먹다가 가게 밖에서 흡연하는 등 수차례 들락날락했다. 그러더니 결국 화장실에 가는 것처럼 휴지를 들고 나간 뒤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먹튀 피해를 당한 A 씨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인근 상인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로부터 4일 뒤 A 씨는 가게 위층 족발집 사장에게서 "지난번 무전취식을 하고 도망간 여성 손님들이 온 것 같으니 빨리 올라와서 확인해봐라"라는 연락을 받았다.

현장으로 올라간 A 씨는 먹튀를 했던 여성 중 한 명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에게 A 씨는 "돈은 받지 않아도 되니 무전취식에 대해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해당 여성의 어머니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피해 금액을 보내오면서 사건은 일단 마무리되는 듯했다.

JTBC '사건반장'

하지만 며칠 뒤 경찰로부터 "해당 여성들이 미성년자 학생인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A 씨는 "분명 신분증 검사를 했고, 2004년생과 2006년생으로 확인했다"며 "미성년자인 걸 알았다면 내가 왜 경찰에 신고를 했겠냐"고 따졌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종결을 권하며 "상대측이 위조 신분증을 삭제한 뒤 업주가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경우, 오히려 역고소가 들어올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결국 2006년생으로 확인됐던 여성 중 한 명은 실제로는 2010년생 미성년자였다.

더더욱 그냥 넘길 수 없었던 A 씨는 "수법이 점점 더 치밀해지는 데다 마음먹고 속이려고 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의 몫이 되어 버린다"며 "이대로 넘어가면 다른 피해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답답했다"라고 제보 이유를 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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