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시쯤 광화문 광장 인근에 자리한 김밥 가게 전경. 방탄소년단(BTS) 대표곡 'BUTTER'를 앞세워 BTS 팬덤 아미들을 모객하고 있다./뉴스1 ⓒNews1 윤주영 기자.
"오전에도 100명 이상 다녀가고 평소보단 손님이 많았는데요. 이따 공연 전 저녁에는 더 팔 거 같습니다."
21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보러 온 방문객들이 2만 6000명가량 몰리면서 인근 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식당 점주들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 세종문화회관 뒤편 골목 식당 상당수가 보라색 포스터와 현수막을 내걸고 호객행위에 나섰다. 보라색은 BTS 팬덤 '아미'를 상징한다. BTS 철자를 본뜬 3행시나, BTS의 간판 곡을 활용한 재치 있는 홍보 문구들도 눈에 띄었다.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7년간김밥집을 운영한 양 모 씨(남·58)는 "현재는 점심시간이 막 지나서 좀 소강상태지만 아까만 해도 평소보다 손님이 많이 몰렸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류를 알리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김밥을 향한 외국인들 관심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이 임박한 오후 6시쯤엔 저녁 식사 대용으로 김밥을 찾는 손님들이 더 많아질 거 같다"며 "방문객들이 자리도 맡아야 하므로 김밥같이 테이크아웃이 편한 간편식을 파는 곳들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인근 한 빈대떡 가게는 아예 치킨 등을 담은 도시락을 일시적으로 쌓아두고 팔고 있었다. 빈대떡이 비교적 젊은 층에는 인기가 덜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 가게 사장인 임 모 씨(남·60대)는 "그래도 공연이 끝난 오후 9시 이후에는 뒤풀이하려고 방문하는 손님들이 몰릴 것"이라며 "영업을 평소보다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TS 멤버 '뷔'를 모델로 기용한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의 카페는 공연으로 인한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날 광화문역 인근 한 커피 프랜차이즈 지점에는 외국인 대기열이 생기는 등 유독 손님이 몰렸다.
일본에서 왔다는 이즈미 씨(여·60대)는 "BTS 빨대 장식품(스트로우 픽)을 받으려고 왔다"고 말했다. 낮 12시쯤 증정품은 동났다.
이 밖에도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도 "아미 여러분 환영합니다. WELCOME BTS" 등 포스터로 장식했고, 여러 술집도 맥주 제조사에서 나눠준 듯한 보라색의 맥주 홍보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편 BTS는 이날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광화문 광장 무대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진행한다. 앨범 '아리랑'에 수록된 신곡 및 그간의 히트곡을 노래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2만 6000명이 광화문 광장 인근에 집결한 상태다. 정식 관객 수는 약 2만 2000명이지만, 공연이 절정에 달하는 때엔 최대 26만 명이 집결할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legomast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