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아미' 최모(64)씨가 딸과 함께 보라색 옷을 맞춰입고 BTS 컴백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염정인 기자)
최씨는 “코로나 이전부터 BTS를 좋아했는데 직접 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라 너무 설렌다”며 “티켓은 없지만 그래도 같은 공간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공연 8시간 전부터 나왔다는 최씨는 이날 BTS 공연을 기념해 언론사들이 내놓은 호외를 ‘굿즈’로 모두 받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주요 일간지들은 BTS 팬들을 겨냥한 호외와 특별판을 잇따라 제작했다. 일간스포츠는 12면짜리 BTS 특집호를 제작해 전날부터 1000원에 판매했는데, 각국에서 온 팬들이 줄을 서서 구매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실제 이날 광화문 일대 카페에서는 ‘아미’ 들이 각종 호외들을 읽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광화문 일대 한 카페에서 만난 이가현(24)씨는 이날 공연을 보러 오전 일찍 충남 천안에서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 씨는 “오랜만에 멤버들을 보고 싶어서 앨범을 구매해 응모했는데 운 좋게 당첨됐다”며 “당첨 티켓을 번호별로 12시부터 나눠줘서 일찍 왔고, 스탠딩 입장을 위해선 4시부터 미리 대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랜만에 일곱 멤버가 모두 모이는 자리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고 벅차오르는 기분”이라며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군 전역 후 슬럼프를 BTS 음악으로 치유했다는 대학생 김모(24)씨는 “여성팬들이 많지만 부끄럽지 않다”며 “취업 기간 불안함을 견디게 해줘서 팬이 됐고, 오랜만의 완전체 공연이라 너무 기대된다”고 했다.
90대 노인도 BTS 컴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송파구에서 왔다는 90대 남성 A씨는 “먼 나라에서도 온다는데 (송파구에서 광화문까지) 1시간이 대수겠느냐”며 “힘들어도 이런 날 밖에 나와보는 것이 문화인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