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끝난 후 한 아미 자원봉사단원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2026.3.21 © 뉴스1 김진환 기자
제갈량, 짱군, 황금배짱으로 통하는 50대 삼총사는 이날 공연을 보지 못한 상태로 쓰레기 줍기 자원봉사에 나섰다. 짱군은 "이 느낌을 함께 하고 싶었다"며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우리 대한민국의 마음과 문화가 성숙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나오게 됐다"고 했다.
21일 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종료된 후 팬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거리 쓰레기를 줍고 있다. 2026.03.21/© 뉴스1 권진영 기자
또 다른 구역에서는 '아미 자원봉사단'이 적힌 보라색 어깨띠를 두른 이들이 양손에 50L짜리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익명으로 모인 이들은 한국인 354명과 일본인 110명으로 구성된 초대형 자원봉사단이다.
'딥보이스태'라는 익명으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는 "BTS가 항상 좋은 말만 듣는 건 아니지 않냐"며 "우리가 이렇게 활동하는 것에 의해 좋은 시선으로 비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즐겼던 자리가 끝까지 깨끗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1일 BTS 일본인 팬들을 총괄하는 이마바야시 씨가 쓰레기 수거 자원봉사를 위해 번역한 매뉴얼 갈무리./© 뉴스1 권진영 기자
일본인 자원봉사자를 총괄하는 이마바야시 마유미(42)는 "한국 아미가 끝나고 쓰레기를 줍고 가자는 제안을 해 줬다"며 "BTS가 무대를 하고 돌아갈 때, 왔을 때보다 깨끗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미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컴백 선물이고, 그 컴백을 같이 완성하고 싶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이날 전 세계에서 모인 아미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쓰레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페트병과 전단 조각이 떨어져 있던 골목길마저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으로 금세 말끔해졌다.
realkw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