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화재 중대본 3차 회의…합동분향소 설치·재난특교세 10억 지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22일, 오전 09:32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정부가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사고 사흘째를 맞아 유가족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대전시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재난특별교부세 10억 원을 긴급 투입하는 한편, 사고 원인 조사에 유가족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오후 불이 난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을 찾아 소방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2일 오전 9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3차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소방청, 경찰청, 대전광역시, 대덕구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전날 실종자 14명 전원이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이번 회의는 신속한 신원 확인과 유가족 지원,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우선 유가족과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세밀하게 챙기기로 했다.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심리·장례·생계 지원을 빈틈없이 제공하고,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이날부터 대전시청 내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빠른 신원 확인을 위해 경찰은 DNA분석기를 추가 지원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긴급 감정을 의뢰해서 신원 확인 소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유가족이 소외되지 않게 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수습 진행 상황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공개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유가족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유가족과 피해자를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설명회를 열고, 추후 진행될 관계기관 합동 감식 사전 회의에도 유가족이 함께할 계획이다.

재정 지원도 선제적으로 이뤄진다. 행안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전광역시에 재난특교세 10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해당 재원은 현장 주변 잔해물 처리와 긴급 구호 활동, 2차 피해 예방 대책 추진에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범부처 대응도 본격화된다. 행안부는 이번 화재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되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불법 증개축 문제 등 건축물 안전관리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소방청과 고용노동부에는 유사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 실시를 주문했다. 행안부·국토부·고용부·소방청 등 관계 부처 간 협업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대통령께서 직접 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의 건의사항을 수첩에 메모하시고 원인 조사에 유가족 참여 보장, 소홀함 없는 지원, 근본적 대책 마련 등을 지시하셨다”며 “논의되는 내용들이 현장에서 즉시 실행되도록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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