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4000명 모인 BTS 컴백 공연…서울시, 8200명 투입해 사고 예방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22일, 오전 11:16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컴백공연에 10만 4000여 명이 운집했지만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두 달여에 걸친 철저한 사전 준비와 8200여 명의 대규모 안전 인력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했다.

BTS(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이 마무리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시민들과 팬들이 경찰과 안내 요원의 지시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서울시는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공연이 관계기관의 인파 관리 속에 무사히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공연이 확정된 2월 4일 오세훈 시장 주재 점검회의를 시작으로 총 7차례 점검회의를 열며 안전·교통·인파·의료 분야를 집중 점검했다. 공연 이틀 전에는 오 시장이 직접 광화문 일대를 찾아 무대 주변부터 지하철 출입구와 안전펜스의 설치 상태까지 살폈다. 당시에 오 시장은 “안전과 질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이지만 축제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현장 대응은 더 세심하고 유연하게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행사 당일에는 서울시·관계기관 3400여 명을 포함해 주최 측 인원까지 총 8200여 명의 안전 인력이 투입됐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경찰, 소방, 하이브는 공연 10시간 전부터 세종문화회관 4층에서 통합 현장본부를 가동해 합동으로 현장을 관리했다. 소방차 102대와 인력 803명도 현장에 배치됐다. 경찰은 스타디움형 통제 방식을 적용해 인파를 단계적으로 분산하고, 폭발물과 드론 등 각종 위험 상황으로부터 관람객 안전을 확보했다.

아울러 시는 2월부터 행사장 주변 시설물과 공사장, 맨홀 등을 점검해 276건의 위험요소를 미리 조치했다. 지하철 환기구 78개소와 역사 출입구 캐노피 4개소 등 82개 지점에 추락 방지 안전 펜스도 설치했다. 행사장 주변 71.8㎞ 구간을 대상으로 지반침하 공동(空洞) 조사를 실시해 발견된 12건을 모두 복구했다. 행사장 반경 1㎞ 내 따릉이 대여소 58개소를 일시 폐쇄하고 자전거·킥보드도 전량 회수했다.

외국인 관람객 지원도 세심하게 이뤄졌다. 120다산콜재단은 5개 언어 외국어 상담 인력을 당일 자정까지 확대 운영했다. 관광통역안내사 68명과 자원봉사 통역 550명도 현장에 배치됐다. 지하철 17개 역사에서는 7개 국어 안내문과 다국어 방송을 제공했다. BTS 컴백공연 종합안내 페이지는 공연 전까지 28만 5000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어 공연 후 도심 정비를 위한 조치가 진행됐다. 중구와 종로구, 주최측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청소 인력 274명과 차량 53대를 투입해 종료 3시간 내에 1차 정비를 마쳤다. 공연 이튿날까지 양일간 수거된 쓰레기는 약 40톤이었다. 통제됐던 세종대로는 예정대로 22일 오전 6시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공연은 서울과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과 도시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서울을 확고부동한 글로벌 TOP5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달 19일까지 하이브의 ‘더 시티 아리랑 서울’ 프로그램에 더해 한강과 DDP 등 서울 명소를 중심으로 전 세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 분위기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월 19일까지 서울스프링페스티벌과 DDP 뮤직라이트쇼, K팝 성지 도보관광코스 등 후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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