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가처분' 김영환 충북지사 "국힘 비민주적으로 공천 배제"

사회

뉴스1,

2026년 3월 23일, 오전 10:53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23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대 가처분 신청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컷오프 결정 이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2026.3.23 © 뉴스1 김도우 기자

현역 광역단체장으로선 최초로 공천 배제(컷오프)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23일 "(국민의힘이) 이유도 절차도 내용도 잘 지켜지지 않은 채 어느 조사에서도 1위인 현역 도지사(본인)를 컷오프한 것은 민주주의에 위배되고 폭력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권성수)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김 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연다.

심문 출석 전 법원 앞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 지사는 "당 지도부나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저를 왜 컷오프 했는지 제대로 설명을 못하고 세대 교체라는 말만 하고 있다"며 "나이가 많기 때문에 교체의 대상이 된 것인가 하는 의문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나이가 언제부터 민주주의의 결정 요소가 됐는지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인(누군가)을 위해 공천이 진행되는 것이 공정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관련해서 여러 가지 증거가 있고 제가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6일 충북도지사 공천을 신청한 김 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 했다. 김 지사는 이에 반발해 법원에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올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현역 광역단체장이 컷오프된 건 김 지사가 처음이다. 이후 공관위가 추가 접수를 하기 시작하면서 내정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당 안팎에서 확산했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 공심위가 자행한 이번 컷오프 결정은 당헌·당규의 원칙을 파괴한 정치적 폭거이자 충북도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라며 반발을 표한 바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충북지사 공천에 대해 김 지사를 제외한 모든 신청자가 참여하는 '전원 경선'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김 지사 측은 이날 심문에서 형평성 관점이나 자의적인 기준으로 컷오프를 한 점,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는 점 등을 소명할 방침이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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