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1, 2, 3, 4호기 모습. 2026.1.26 © 뉴스1 윤일지 기자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장기 계획이 새로 나왔다. 향후 30년간 방사성 폐기물이 약 42만 드럼 쌓일 걸 감안해서 경주에 처분 시설을 늘리고, 5577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12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제3차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계획은 2054년까지 적용되는 법정 계획이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원전 운영과 해체 과정에서 나오는 작업복, 장비, 건설 잔재물 등 비교적 방사능 수준이 낮은 폐기물이다. 정부는 이런 폐기물이 앞으로 약 42만 드럼까지 쌓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처리시설을 단계적으로 늘린다. 현재 운영 중인 경주 처분시설에 이어 올해 2단계 시설을 추가 가동하고, 이후 3단계 시설도 확보할 계획이다. 임시로 보관하는 저장시설도 7000드럼에서 2029년 1만7000드럼 수준으로 확대한다.
관리 방식도 바뀐다. 국가 단위로 폐기물 재고를 통합 관리하고,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관 상태를 점검한다. 원전 해체가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형태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기준도 정비한다.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를 강화하고, 소규모 폐기물 발생자에 대한 공공 지원도 확대한다. 지역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기후부와 과기정통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577억원을 투입해 시설 운영과 안전관리, 기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