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병상 37개 ‘한계’…국립중앙의료원, 2030년 대변신 나선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23일, 오후 07:35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 2030년 신축 이전을 통해 국가 필수의료 핵심 거점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지역·필수·공공의료와 응급·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대강당에서 진행된 원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안치영 기자)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의료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진료와 정책지원, 연구·교육을 아우르는 국가 공공보건의료 플랫폼 역할 강화를 위해 기관의 경쟁력과 실행력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응급·외상·재난 대응 기능을 통합한 국가 핵심 거점 구축을 목표로 서울 중구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에 신축 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의료원은 일반병상 400여 병상, 성인중환자실 55병상 규모로 운영 중이며 신생아중환자실은 없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격리병상도 37병상에 그쳐 국가 감염병 대응 거점으로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축 이전을 완료하면 총 776병상(본원 526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규모로 확대돼 응급·외상·감염병 대응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부지. (사진=안치영 기자)
사업 추진도 순조롭다. 의료원은 지난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고시와 중간설계, 총사업비 조정을 마쳤으며, 정책지원 기능 강화를 위한 병동부 증축도 확정했다. 올해는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공사 발주 방식을 확정하고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책 기능도 함께 강화한다. 공공보건의료본부를 중심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 정책을 기획·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공공병원 설립부터 운영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훈련 강화, 파견·순환근무 개선, 시니어 의사제 확대 등을 통해 의료 인력 확충에도 나선다.

치매 정책 기능도 고도화된다. 중앙치매센터는 치매안심센터 유형화와 진단도구 개발 등을 통해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의 현장 실행력을 높이고, 오는 4월 시행되는 치매안심재산관리서비스 시범사업을 통해 환자의 재산 보호와 권리 보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응급 및 감염병 대응 체계도 한층 정교해진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에 참여해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중심의 중증환자 이송·전원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감염병 분야에서는 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연계해 병상·인력·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의료자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위기 단계별 대응 절차를 체계화할 계획이다.

서 원장은 “지난 1년은 국가중심병원으로서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며 “신축 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통해 국가 필수의료 핵심 거점을 완성하고 정책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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