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너지불균형을 보여주는 그래프 (사진=세계기상기구 보고서 갈무리)
이와 관련해서는 열의 총량이 늘었다는 사실뿐 아니라 증가 속도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게 과학계의 설명이다. EEI는 1960년 관측 이래 꾸준히 늘었는데 특히 지난 20년(2005~2025년) 동안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해양 열 함량으로 기반해 추정한 1960~2025년 증가율은 10년당 0.13±0.03W m−2(평방미터당 와트)였는데 2001~2025년은 0.30±0.1W m−2로 나타났다.
잉여 에너지의 90% 이상은 해양에 흡수됐다. 실제 지난해 해양 열용량은 관측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최근 20년(2005~2025년)간 해양 온난화 속도도 이전(1960~2005년)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졌다. 해양 다음으로는 △5%는 대륙 △3%는 빙권 △1%는 대기에 저장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보고서는 온실가스 농도 증가 및 에어로졸 배출량 감소가 EEI 심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빙하 질량 손실은 역대 최악 수준을 기록해 북극·남극 등 해빙 면적도 관측 이래로 최저 수준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줄어든 해빙은 태양에너지 반사 감소를 일으켜 지구가 열을 더 흡수하게 만든다.
아울러 다른 지표들 역시 지구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423.9ppm으로 지난 200만년 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탄(1942ppb)과 이산화질소(338ppb)도 각각 최소 80만년 내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43(±0.13)도 높게 나타났다. 여러 관측 결과를 종합하면 2025년은 역사장 가장 더운 해 2~3위로 기록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 11년(2015~2025년)이 1850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1개의 해라고도 덧붙였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국제연합)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통해 “지구는 한계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주요 기후 지표가 위험 신호를 나타내고 있고 이러한 기록적 현상은 더 이상 우연이 아니라 행동을 촉구하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