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시신 아직도 못 찾아"…두물머리 유기 사건, 첫 공판 또 연기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전 07:5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동거하던 동성 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체를 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의 재판이 또 한 차례 미뤄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해당 사건 첫 공판은 A씨 측의 기일 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한 차례 공판이 미뤄진 바 있다. 지난 12일 예정됐던 공판 역시 A씨 측이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번에도 공판을 이틀 앞두고 재차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판이 연이어 미뤄지면서 재판 지연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챗GPT)
1월 14일 서울 강북구의 주거지에서 동거하던 동성 친구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경기 양평군 남한강 두물머리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다.

A씨의 범행은 평소 피해자 B씨가 A씨로부터 폭행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한 지인이 B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A씨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B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하는 등 이른바 ‘가스라이팅’ 해오던 중 금전 문제로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본다. 범행 후 B씨의 휴대전화로 메신저 대화를 나누거나 여권과 현금을 준비하는 등 범행 은폐 및 도주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양평 두물머리 일대의 강이 얼어붙어 경찰의 광범위한 수색에도 현재까지도 B씨의 시신은 찾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유족은 지난 15일 국민 동의 청원을 통해 “동생이 살해됐지만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동생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지나가는 시간이 너무나도 가혹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한 사람의 생명이 사라졌고 한 가족의 삶이 무너져 내렸다. 이런 사건이 시간이 지나면서 잊히는 것이 너무 두렵다”며 “우리 가족은 하루빨리 동생을 찾아 끝나지 않은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다”고 간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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