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의대·한의대·약대에 모두 합격해 이른바 ‘메디컬 3관왕’에 오르고도 사범대를 선택해 화제를 모은 유하진(19) 군이 한 말이다.
경기 화성시 병점고 졸업생인 유군은 2026학년도 수시에서 한양대 의대·중앙대 약대·경희대 한의대에 합격했지만 서울대 국어교육과로 진학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왼쪽)과 화성 병점고 출신 유하진 씨. (사진=임태희 교육감 페이스북)
유군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길을 뒤로하고 선생님의 길을 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임 교육감 질문에 “어렸을 때부터 말하고 가르치는 일을 좋아했고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 뭐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교사의 꿈은 초등학교 때 재능을 알아봐 준 선생님과 고등학교 때 학생을 포기하지 않은 선생님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당시 담임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알아보고 유군에게 소설 스토리라인을 짜는 ‘습작 노트’를 쓰게 했다. 이후 고등학교에서 만난 교사는 성적과 관계없이 학생들을 포기하지 않고 이끄는 모습으로 그에게 귀감이 됐다.
유군은 ‘나도 저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결심하며 교직에 대한 확신을 키웠다고 한다. 또 의사 대신 교사를 택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께서 별다른 말 없이 아들인 자신을 믿어줬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애초 수시 지원 6개 대학 중 서울대 국어교육과만 쓰려 했다고 말했다. 실제 유군은 고1 때 학교생활기록부 희망 진로 분야에 ‘교육 분야’ 고2 때는 ‘국어 교사’라고 적었다. 의대 지원 등은 “‘합격하고 선택해도 늦지 않는다’는 부모님 조언과 학교 권고, 그리고 스스로의 학업 성과 확인 차원이었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유군 답변에 임 교육감은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걸 만큼 빛나는 교직이라는 무대가, 더 이상 상처가 아닌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의사 대신 교사’를 선택할 때 쏟아진 반응 속에서도 하진 씨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믿어주신 부모님, 오랜 기간 쌓아온 선생님이라는 ‘직업 아닌 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훗날 선생님이 되길 참 잘했다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도록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유군은 앞서 공개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전공에 합격 가능했던 이유로 “일부러 특정 분야를 겨냥해 생활기록부를 꾸미려 노력하지는 않았다”며 “내가 어떤 잠재력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인지 보여주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생활기록부에는 의약 계열과 연관된 교과 활동이나 경험은 한 줄도 없고 대신 체육, 토론 동아리 등 그가 즐겁게 참여한 활동이 빼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