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의 건물이 골격만 남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찰은 경보가 울리다가 중단된 게 다수 인명 피해를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보고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누군가 경보기를 인위적으로 끈 것인지, 아니면 시스템상의 문제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화재경보기가 울렸던 시간에 대해서는 5~30초 등 참고인마다 다르게 기억하고 있지만 대부분 “처음에 화재 경보가 울리다가 바로 중단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보기 오작동이 잦았던 탓에 직원들은 화재 당시에도 오작동으로 판단했을 수 있고, 실제 불이 났는데도 바로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들은 “다른 사람이 지르는 소리를 듣거나 연기를 목격하는 등 직접 화재를 인지하고 나서야 대피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9명의 사망자를 발견한 2층 복층 구조의 헬스장(탈의실)에서도 이런 이유로 화재를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짙은 연기가 빠르게 확산해 대피 과정도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공장 3층 한쪽에는 무허가 나트륨 정제소(제조소)가 있었는데 물과 반응하면 폭발하는 나트륨 특성 때문에 해당 부분의 스프링클러는 꺼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손주환 대표이사를 포함해 안전공업 경영진 6명을 출국 금지했다. 아직 입건된 사람은 없다. 지난 23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업무용 PC와 개인 휴대전화 등 256점을 디지털포렌식 분석 중이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1층 4라인 천장 덕트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최초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최초 목격자가 불꽃을 보고 바로 소화기 쪽으로 달려갔으나 불이 너무 빠르게 확산하자 “빨리 나가야 한다”고 누군가 소리치는 소리를 듣고 대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