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자녀에게만 경제적 지원이 집중된 것에 서운함을 느낀 미혼 여성의 사연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한 언니한테만 몰아주는 부모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언니는 결혼해 아이가 둘이다. 나는 미혼이고 결혼 생각이 없다. 부모님과 따로 산다. 잘 몰랐는데 언니가 부모님께 받은 게 엄청 많은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A 씨에 따르면 부모님은 언니가 결혼할 때 신혼집 마련을 위해 수억 원을 지원했고, 손주가 태어난 이후에는 외제 차를 사주기도 했다. 또한 언니가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할 때도 아버지가 금전적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혼인 A 씨에게는 오피스텔 전세금 1억 원 지원이 전부였다.
A 씨는 "좀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너도 아파트 살아라'라고 먼저 말해주실 수 있는 거 아니냐. 언니가 집에 올 때마다 엄마가 생활비 하라고 돈 주신다. 받아 간 게 엄청나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니한테 몰아주는 게 밉다는 건 아니지만 저도 자식인데 한쪽은 너무 신경 안 쓰는 게 되게 기분이 그렇다. 가족 모임에서도 형부가 제 역할까지 나서서 하고 저를 가족에서 배제하려고 하는 거 같아 너무 기분이 나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저한테 올 지원이 다 본인들에게 가기를 바라는 느낌이다. 저는 어디에 어떻게 살든 관심도 없고 언니한테는 '열심히 사는 거 보기 좋다'고 하시고. 제가 지원해달라고 하면 결혼이나 하라고 그러시겠죠. 너무 기분이 나쁘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미혼인 자식보다는 결혼한 자식, 그중에서도 손주를 낳아준 자식에게 더 마음이 쓰이고 더 지원해 주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닐까", "결혼 생각 없으면 포기해야 한다. 부모가 무조건 돈 줘야 할 이유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나중에 유류분 청구 소송하면 된다. 사람은 먹는 거 하나에도 속이 상하기 마련인데 돈이면 더 속상한 거다", "부모님 노후는 더 받은 사람이 하는 거다. 그것만 지키면 좀 덜 받았다고 해도 이해된다. 실컷 지원받아 놓고 안 하려고 하면 그땐 확실하게 입장을 얘기해야 한다"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