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확 줄었다…통합대응단 출범 6개월 만 31% 감소

사회

뉴스1,

2026년 3월 29일, 오전 09:00

경찰청./뉴스1 DB.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통합대응단)이 출범 6개월 만에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를 31.6%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도 26.4% 감소했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는 꾸준히 증가해 왔고 연말에는 '피싱 특수'로 불릴 만큼 급증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지난해 9월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 감소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2024년에는 3분기 대비 4분기 발생 건수가 30% 이상 늘었지만, 통합대응단이 출범한 이후인 2025년 4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달은 전년 동월 대비 발생 건수가 64.5% 급감하는 등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배경에는 신고 대응 체계 개편이 꼽힌다. 기존 여러 기관으로 나뉘어 있던 보이스피싱 신고 접수·대응 창구를 단일화하고 상담 인력을 2배 이상 늘려 연중무휴 대응 체계로 전면 전환했다.

그 결과 신고 전화 응대율은 69.5%에서 98.2%까지 상승했다. 대표번호 '1394'를 누르면 피해 의심 상황에서도 즉각 상담과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사후 대응 중심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 차단 정책을 도입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긴급 차단' 제도를 통해 피싱 의심 전화번호를 신고하면 10분 이내 통신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1~2일 걸리던 절차가 대폭 단축되면서 범행 확산을 빠르게 막을 수 있게 됐다.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4만1287건이 넘는 전화번호가 차단됐고 피싱 조직에 150억 원 이상의 비용 부담을 안긴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한국인터넷진흥원 및 이동통신사와 협업해 악성 앱 서버 탐지와 차단, 감염 의심자 알림 등 다양한 예방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통합대응단은 금융위원회 인공지능 플랫폼(ASAP)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화번호 이용 중지 시스템(UNMS) 등과의 연계를 추진해 계좌·전화번호 등 범행 수단 차단 속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경찰은 또 112 신고 대응 절차를 체계화하고 금융기관과 협력을 강화한 결과 현장에서 즉시 피해를 막은 건수가 약 2.7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예방 금액도 2배 이상 늘어나 총 333억 원 규모의 피해를 막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범죄 수법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기존 사칭형 방식이 줄어들자 투자 리딩방·팀미션·대리구매 등 일상 거래를 가장한 신종 사기가 확산하는 추세다.

이에 통합대응단은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당국과의 정보 연계를 통해 계좌 정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신종 사기를 겨냥한 '다중 피해 사기 방지법' 제정에도 협조할 계획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6개월은 국가 역량을 결집해 피싱 범죄를 원천 차단할 기반을 마련한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집요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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