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미 특검보가 11일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서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11 © 뉴스1 김도우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들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계엄 당시 비선 조직으로 꾸려졌던 '수사2단'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이다.
김지미 특검보는 30일 오후 경기 과천 특검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내란 과정에서 있던 합수부(합동수사본부) 수사2단의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에 관한 불법 수사 계획과 관련해 범죄단체조직죄로 입건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사2단은 민간인 신분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에 앞서 이른바 '햄버거집 회동'을 통해 구상했던 그의 별동대 격 조직이다. 수사2단은 계엄 선포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며 선관위 서버를 탈취하고 직원 체포를 계획해 선관위를 장악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팀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했다고도 밝혔다.
김 특검보는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관련 지난주 대검찰청 등을 압수수색 했고, 현재 압수물 분석 중"이라며 "2024년 당시 수사팀 관련자를 소환했고, 앞으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연루된 이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통해 수사에 영향을 미쳤고, 불기소로 가닥을 잡아놓고 요식행위식 수사를 벌였다는 내용이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2024년 5월 부임한 뒤 검찰은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건물에서 김 여사를 방문 조사했다. 이 사실과 함께 당시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에 관한 보고를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중앙지검은 그해 10월 김 여사를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성명 불상자'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불기소 처분을 종용하거나 지시했다고 보고 지난 23일 대검찰청과 중앙지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지난주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합동참모본부(합참) 계엄과장이던 권영환 대령, 홍창식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포함해 참고인 23명의 소환 조사를 마쳤다고 했다.
권 대령은 비상계엄이 내려진 지난 2024년 12월 합참에서 계엄 업무를 담당했다. 특검팀은 홍 관리관을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군 수뇌부와 장기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상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특검보는 "내란 관련해 이번 주에는 한국정책방송원(KTV), 소방 관련한 참고인을 소환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KTV는 12·3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전달받고 생방송을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소방청은 내란 주요 임무 종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받았다.
대통령실·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김 특검보는 "지난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실, 대통령 기록관, 경호처 압수수색을 마치고 현재 선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자 소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특검보는 또 "2차 종합특검이 3대 특검과 국가수사본부로부터 받은 방대한 (수사 관련 자료) 양을 처리하기 위해 특검보 1명을 충원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이에 특검보 후보 2명을 대통령께 추천했다"고 했다.
특검팀의 특검보 정원은 총 5명이지만 현재 4명의 특검보(권영빈·김정민·김지미·진을종)만 임명돼있다.
hi_na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