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왼쪽)와 연세대 전경. (사진=각 대학)
앞서 고려대와 연세대는 수년간 해외 대학이나 연구소 소속으로 있는 교수들을 객원·특임 등 비전임 교수로 대거 영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고려대는 2023년 국제 연구 네트워크 ‘K-클럽’을 출범해 인용지수가 높은 외국의 고인용 연구자 150여명을 임용했다. 연세대도 2017년부터 ‘연세대 프론티어 랩’(YFL)을 통해 우수 교원 초청 사업을 진행했다.
K-클럽과 YFL로 영입한 외국 교수들 다수는 국내에서 강의를 맡지 않고 장기 체류하지도 않았다. 이에 소속만 고려대·연세대로 올려 둔 ‘학술 용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고려대·연세대가 이를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나 THE(Times Higher Education) 등 대학 평가 기관이 진행하는 대학 평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편법적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외국인 교수가 어디서 논문을 쓰든 소속만 고려대·연세대로 밝히면 해당 대학의 실적으로 인정되는 구조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고려대는 해당 의혹에 대해 “K-클럽은 대학 평가 순위를 올리기 위해 편법적으로 활용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고려대는 “전 세계 학계에서 우수 연구자가 원래 소속된 기관의 동의를 구하고 복수 소속을 가지는 것은 보편적인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며 “K-클럽의 교원들은 임용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클럽은 인류 난제 해결이라는 대학의 본원적 소명을 다하기 위한 학술 교류 플랫폼”이라며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초연결 시대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선진적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도 YFL을 통한 외국 교수 임용이 특정 기관의 대학 평가 순위를 노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해외 교수들을 연구원으로 임용했으나 실질적으로 교류가 오가는 게 없으면 이상할 수 있겠다 싶어 2022년 8월께 14명 정도의 학자와 계약을 정리했다”며 “YFL을 통해 외국 교수를 임용하는 경우는 현재 없다”고 말했다.
이어 “YFL을 통한 외국 교수 임용은 평가 순위를 올리려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