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에 입으셨대요"…국밥집 식사 나눔에 쑥스러워하는 참전용사 [영상]

사회

뉴스1,

2026년 3월 31일,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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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해 온 한 국밥집 사장의 선행이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각종 SNS와 온라인상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무료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사연을 전했다.

A 씨는 지난달부터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국밥을 대접해 왔으며, 6·25 참전용사와 월남전 참전용사 등 다양한 어르신들이 가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폐지를 줍는 노인들도 부담을 덜기 위해 "폐지를 가져왔다"고 말하며 식사하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가운데 한 월남전 참전용사의 사연이 특히 주목받았다. A 씨는 "매주 국가유공자 어르신들께 음식을 대접하고 있는데, 그중 한 분이 월남전 참전 유공자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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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음 방문했을 때 반가운 마음에 크게 반응해 드렸더니, 그게 좋으셨는지 주말에 제복을 입고 다시 찾아오셨다"며 "자랑하고 싶으셔서 몇 년 만에 제복을 꺼내 입고 오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제복을 입은 어르신이 다소 쑥스러운 모습으로 가게에 들어서자, A 씨가 손뼉을 치고 방방 뛰기까지 하며 함박웃음으로 어르신을 맞이했고, 어르신은 이 같은 환호에 미소로 답하며 기쁜 기색을 보였다.

A 씨는 이후 자신도 군복을 입고 나와 어르신과 함께 사진을 찍었고, 식사를 챙겨드리는 모습도 이어졌다. 어르신은 "젊은 총각이 알아봐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주변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국밥을 주문만 하고 찾아가지 않거나, 후원을 제안하며 선행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 멀리 지방에서 일부러 찾아오신 손님들은 꽃과 물품 등을 몰래 놓고 가는 일들도 번번이 일어났다.

"착한 척 마케팅 아니냐"라는 주변의 시선들도 있었다는 그는 "누군가의 선행을 보고 시작한 일"이라며 "마케팅이면 어떻고, 착한 척이면 어떻겠느냐. 앞으로도 꾸준히 베풀며 낭만 있게 장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건 필요 없고 노원구청장님, 오셔서 궁디팡팡 한 번만 부탁드린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식사 나눔을 인근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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