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확률상 안돼”…불신한 수학 강사, ‘5억’ 당첨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1일, 오전 08:1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복권 당첨은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한 수학 교사가 즉석복권 1등에 당첨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복권 수탁 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최근 스피또1000 104회차 1등에 수학 강사 A씨가 당첨됐다.

사진=동행복권
A씨는 친구 두 명과 카페에서 대화하던 중 “소액 당첨 복권이 있는데 아직 찾아가지 않았다”는 한 친구의 말에 본인 역시 지갑 속에 교환하지 않은 복권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이들은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에 위치한 복권 판매점으로 가서 1만원 상당의 당첨 복권을 스피또1000 10장으로 교환했다. 세 친구는 “당첨되면 금액을 똑같이 나누자”고 약속한 뒤 복권을 나눠 긁었지만, 처음 확인한 결과는 모두 낙첨이었다.

그러나 자리를 정리하려던 순간 상황이 뒤바뀌었다. 한 친구가 복권을 다시 확인하던 중 A씨가 긁은 복권이 1등 당첨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A씨는 “스피또1000의 게임 방식을 정확히 몰라 한 줄의 숫자가 모두 같아야 당첨되는 줄 알았다”며 “그래서 당첨 복권을 낙첨으로 착각했다”고 떠올렸다.

A씨는 “수학적 확률로 볼 때 복권 당첨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평소 구매를 잘 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쉽게 행운이 찾아온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학원을 운영하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당시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빚까지 지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이번 당첨금으로 빚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학원을 운영할 때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 가정 아이들을 가르치며 작은 나눔을 실천해 왔는데, 이런 행운으로 돌아온 것 같아 더욱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A씨는 또 당첨금을 친구들과 나누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피또1000은 행운 숫자가 자신의 숫자 6개 중 하나와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1000원이며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11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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