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고객 정보를 빼돌려 이른바 '보복 테러'를 벌인 일당 가운데 공범이자 총책인 30대 남성 정 모씨가 28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6.3.28 © 뉴스1 소봄이 기자
배달의민족 고객 정보를 빼돌려 남의 집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고 낙서를 하는 등 '보복 테러'를 대행한 조직의 총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3일 오전 8시쯤 총책 역할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정 모 씨를 구속 송치했다. 혐의는 범죄단체 등의 조직, 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 등 침해), 주거침입, 재물손괴, 협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이 적용됐다.
앞서 2일에는 배달의민족 외주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여 모 씨, 윗선 역할 혐의의 30대 남성 이 모 씨가 구속 송치됐다. 이들에게도 정 씨와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현장에서 범행을 수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행동대원 A 씨 역시 올해 초 구속 송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보복 테러를 의뢰받고 경기 시흥과 서울 양천구 등지에서 타인의 주거지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거나 낙서하는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대상자의 주소 등 개인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여 씨가 배달의민족 외주 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 이후 약 1000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조회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행동대원 A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객 정보가 범행 대상자의 주소지 확인에 사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나머지 일당들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A 씨는 지난 1월 가장 먼저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여 씨·이 씨·정 씨도 지난달 말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 등을 이유로 차례로 구속됐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전날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보복 대행 범죄는 53건으로, 이 중 40명의 피의자(45건 연루)가 입건됐다. 정 씨 조직에서는 A 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 검거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중간책 이상은 3명"이라며 "중간책이 관련된 사건은 양천경찰서에서 병합 수사하고, 기타 나머지 사건은 시도청 광역수사대에서 상선 및 의뢰자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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