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안 끊고 샤워만 하면 양아치?…헬스장 회원 뒷담화 한 트레이너

사회

뉴스1,

2026년 4월 05일, 오전 05:00


헬스장에서 운동보다 샤워를 주로 한다는 이유로 트레이너들에게 뒷담화를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양아치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우울증, 무기력증으로 인해 일을 쉬면서 집에만 누워있다가 더 무기력해지는 거 같아서 동네 헬스장을 등록했다"라고 밝혔다.

A 씨는 하루에 한 번 방문해 러닝머신, 스텝 머신, 자전거 등 기구를 짧게라도 이용한 뒤 샤워를 하고 귀가하는 생활을 이어왔다. 비록 운동 시간은 길지 않지만 외출 자체에 의미를 두고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집에서는 씻는 거 자체도 마음먹기 힘들 때가 많아 헬스장에서 샤워만 하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얼마 전 문제가 발생했다. A 씨는 우연히 트레이너들이 자신을 두고 '양아치'라고 표현하는 대화를 듣게 됐다고 밝혔다. 짧은 운동 후 샤워만 하고 가는 이용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물론 유료 PT를 받으면 서로에게 좋겠지만 저에게는 씻는 것 하나도 큰일이다. 운동 많이 하지 않고 샤워만 해서 그런 건지, 정말 제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건지 고민이 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었는데 그런 말을 듣고 나니 더 무기력해졌다"며 "헬스장이라도 하루에 한 번 나가지 않으면 일주일 내내 외출을 못 할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행동이 다른 이용객이나 헬스장에 민폐가 된다면 다른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며 "운동은 조금 하고 매일 씻으러 가는 게 정말 문제 되는 행동이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내가 회원권 끊고 하는데 무슨 양아치냐. 우울증은 의지로 회복이 안 된다. 신경정신과 가서 상담받고 약 처방받아 드시길. 우울증은 감기처럼 오는 거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운동 안 하고 씻고만 가는 사람 많다. 신경 쓰지 마시길", "트레이너들이 PT 억지로 권하는 게 더 무례한 거다. 회원이 거기서 씻는 걸 뭐라고 하는 게 웃긴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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