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양주·동두천 GTX 운행 가시화…역 중심 개발계획 '속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6일, 오후 03:12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전철7호선 연장과 함께 경기북부 경원선 인접 도시들의 교통 혁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사업이 장기간의 표류 끝에 본궤도에 올랐다.

수년에 걸쳐 정부와 사업자가 벌인 공사비 갈등이 대법원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는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안에 따라 결론이 난건데 여기에 발맞춰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 등 GTX C노선이 지나는 경기북부 지자체의 역 주변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대한상사중재원은 GTX C노선 건설을 위한 민간투자 사업 총사업비를 일부 증액하는 내용의 중재 결정을 내렸다. 정부와 민간사업자가 상사중재원의 결정에 따른다는 합의를 통해 중재를 시작한 만큼 이제부터 실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그래픽=경기도)
GTX C노선은 2023년 12월 공사 직전 단계인 실시계획 승인을 얻은 뒤 2024년 1월 의정부시청에서 착공기념식을 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물가상승분이 당초 사업비에 포함되지 않아 착공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서는 서울 도봉구 구간의 자하화를 두고도 갈등이 빚어지면서 착공이 지연되기도 했다.

2024년 열린 착공기념식 당시만해도 정부는 2028년 운행을 목표로 했지만 2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삽 한번 뜨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면서 광역철도교통 여건이 부족한 경기북부, 특히 경원선 인근 지자체들 사이에서는 GTX C노선의 조속한 착공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다행히 이번에 대한상사중재원을 통해 공사비 문제가 총사업비의 일부 증액으로 결론이 나면서 실시협약 변경 절차를 거치면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민간사업자는 사업이 장기 지연된 만큼 실시협약 변경과는 별도로 이르면 이달부터 지장물 이설 등 공사 준비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GTX C노선의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열차가 정차하는 의정부역과 양주시 덕정역, 동두천역에 지자체들이 GTX 운행과 연계해 계획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먼저 의정부시는 의정부역을 중심으로 하는 역세권개발사업과 복합환승센터 건립계획이 속도를 낸다. 의정부역세권개발사업은 의정부역 동측 역전근린공원 일대 시유지를 활용해 도심 비즈니스 기능과 상권 활성화, 교통·문화 기능을 아우르는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시는 철도와 버스가 하나로 이어지고 철도로 단절된 동-서 간 이동 편의를 꾀하는 의정부역복합환승센터 역시 GTX C노선 개통에 발맞춰 사업을 진행한다.

경원선 철도 왼쪽으로 길게 이어진 공원이 의정부역세권개발사업을 추진할 부지.(사진=의정부시)
양주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옥정·회천신도시 개발과 맞물려 덕정역 일대 계획한 도시개발사업의 가속화와 현재 공사중인 전철7호선 옥정역(가칭)과 덕정역을 연결하는 별도 철도 노선의 건설계획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두천시는 가장 최근 GTX 운행이 확정된 동두천역 일대 개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시는 이곳 일대에 문화공원과 대형 주차장을 조성하고 주거와 사무 기능이 복합된 공간계획을 마련하는 ‘동두천역 일원 도시관리계획’을 지난달 말 고시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GTX가 경원선에서 운행을 시작하게 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동시에 이를 통한 나비효과로 지역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TX C노선은 현재 경기 동두천시부터 충남 아산시까지 연결하는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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