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600억 투입' 행사 간 김선태 "왜 데려왔냐" 말 나온 이유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7일, 오전 08:1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총 1600억 원대 예산이 투입되는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가 개막을 5개월 앞두고도 주행사장 공사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준비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도청 관계자와 방문한 금죽도에 폐어구들이 널려 있어 당황하는 김선태. (사진=유튜브 채널 '김선태' 캡처)
7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충주시 홍보 주무관 출신 유튜버 김선태는 지난 3일 섬박람회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전남도청 관계자와 함께 주행사장 예정지를 찾은 모습이 담겼는데 공사가 사실상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장이 그대로 노출됐다.

김선태는 현장을 둘러본 뒤 “여길 왜 데려오신 거냐”고 묻는 등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9월에 행사가 열리는데 전후 모습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홍보 차량 조수석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금죽도 일대에 폐어구가 방치된 장면까지 공개되면서 행사 준비 전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온라인에서는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시에서 열리는 섬박람회는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섬’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 박람회다. 주행사장에서는 주제관을 비롯해 8개 전시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연계 사업비를 포함해 총 1611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밝혔으며 국비를 제외한 대부분을 전남도와 여수시가 분담한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주행사장은 건물을 짓는 방식이 아니라 박람회 기간에 사용할 특수 텐트 8동을 설치하는 구조”라며 “텐트 설치는 단기간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조경 공사와 랜드마크 조형물 조성 등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행사 전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며 “전체 예산 역시 도로 유지·보수 등 연계 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실제 박람회 투입 예산은 676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3년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악한 환경 논란 속 파행을 겪은 전례가 있는 만큼 섬박람회 준비 상황에 대한 우려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