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 고립은둔 청년 '溫(ON)'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시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1090억원을 투입해 누적 91만3000명에 달하는 고립 은둔 청년을 지원할 계획이다.(사진=뉴시스)
서울시가 7일 ‘고립은둔 청년 溫(ON)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2030년까지 5년간 총 1090억원을 투입해 누적 91만 3000명의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 실태조사에 따르면 19~39세 서울 청년인구 중 집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 은둔청년은 약 5만 4000명(2%),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고립청년은 약 19만 4000명(7.1%)에 달했다. 고립은둔청년의 12.6%는 10대부터 고립이 시작됐다고 답해 조기 개입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앞서 시행된 지원 정책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지원을 받은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도는 평균 13%, 우울감은 17.3% 감소했고, 자기효능감은 13% 상승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생애주기별 가족 지원 △정서 및 전문의료 지원 △사회적응 및 자립지원 △발굴·관리시스템 강화 △인식개선 등 5대 분야 18개 과제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가족 지원을 강화한다. 서울시 고립예방센터와 25개 가족센터에서 아동·청소년 고립은둔 검사와 부모 상담을 지원하며 부모교육 규모를 지난해 약 2300명에서 올해 2만 5000명으로 10배 넘게 늘린다.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형제자매를 위한 ‘가족지원 리빙랩’도 새로 도입해서 올해 100가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고립은둔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사업도 현재 4개소(노원·도봉·성북·송파)에서 내년까지 9개소로 확대한다.
◇청년마음편의점·반려동물 치유프로그램·전담의료센터 신설…연령 공백 해소
정서 지원 인프라도 촘촘해진다. 시는 지난 9개월간 약 6만 명이 이용한 ‘서울마음편의점’의 청년 특화 버전인 ‘청년마음편의점’ 5곳을 청년 밀집 지역과 지하철역 인근에 연다. 반려동물을 매개로 한 치유 프로그램 ‘마음나눌개’도 신설된다. 청년들이 유기동물 목욕·산책 등에 참여하며 자기효능감을 키우고, 동물보건사·애견미용사 등 관련 직종 실무 경험도 연계한다.
오는 7월에는 은평병원에 정신 고위험군 청년 전담 의료센터인 ‘청년 마음클리닉’이 문을 연다. 고립은둔청년 중 조기정신증과 정신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문의료진의 정밀 진단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살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상담비와 신체손상 치료비를 연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사회 복귀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1인 미디어 창작이나 온라인 자원봉사를 연계하는 ‘서울In챌린지’를 시작으로, 손목닥터9988과 연계한 걷기 미션 기반의 외출 유도 프로그램 ‘서울Go챌린지’를 운영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온라인 기지개학교’를 열어서 모의 직장 운영부터 일경험, 청년인턴캠프와 같은 경제적 자립 기회를 제공한다.
지원 인프라도 확충한다.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현재 1곳에서 2곳으로 늘리고, 지역센터는 2027년까지 자치구당 1곳씩 총 25곳으로 확대한다. 39세까지 청년기지개센터에서 지원받던 이들은 40세 이후 ‘서울잇다플레이스’ 중장년 전담클리닉(40~64세)으로 끊김 없이 연결된다.
아울러 고립은둔을 예방하기 위해 청소년 채팅상담 ‘마음톡톡’으로 아동·청소년의 위기 징후를 다중 진단하고 동주민센터와 연계한다. 전력·데이터 사용 등 위기정보 53종으로 고위험군을 발굴할 방침이다. 시는 배달어플 이용 데이터를 함께 활용해 고립은둔의심 청년도 선제적으로 찾아낼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립은둔 청년 지원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투자”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청년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