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약물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20)의 신상정보가 서울북부지검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서울북부지법 제공)
모텔 약물 살인 사건 피고인 김소영의 첫 공판을 하루 앞둔 가운데 피해자 유족 측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에 이어 대규모 탄원서 제출에 나서는 등 대응을 본격화했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사망 피해자 유족의 법률 대리를 맡은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는 전날(7일) 탄원서 총 94부를 취합해 서울북부지법으로 발송했다.
탄원서에는 김소영의 범행으로 가족과 지인 등을 잃은 이들의 고통과 엄벌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중 뉴스1이 입수한 탄원서에 따르면 사망 피해자 A 씨의 친형은 "김소영은 단 한 번의 사죄도 없이 뻔뻔한 거짓말로 일관하며 사법 체계를 비웃고 조롱하고 있다"며 "구치소 안에서조차 외부인과 태연하게 편지를 주고받으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적었다.그러면서 "한 가정의 일상과 행복이 김소영의 계획적인 약물 살인 앞에 처참히 무너졌다"며 사형 선고를 호소했다.
A 씨의 어머니는 탄원서에서 "친구 많고 회사 생활도 성실한 아이가 아무 저항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죽어가야 했다는 것이 너무 끔찍하다"며 "아무 이유없이 목숨을 앗아간 살인자를 엄벌해달라"고 했다.
아버지 역시 "남은 가족은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김소영에게 사형 처벌을 내려 그와 같은 사악한 자들의 끔찍한 범죄가 방지되는데 조금이나마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유족 측은 지난 6일 김소영을 상대로 3100만원 수준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김소영의 부모에 대해서도 부양 의무 등을 근거로 일부 책임을 물어 100만 원을 청구했다.
소장에 적시된 전체 손해액은 약 11억 원 수준으로 유가족의 정신적 위자료와 피해자의 손해액에 대한 상속분 등을 고려한 금액이다. 다만 유족 측은 인지대 부담과 김소영의 변제 능력 등을 고려해 청구액을 이같이 특정했다.
A 씨의 친형 외에도 다른 피해자 2명 역시 지난달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소영은 지난 1일 반성문을 제출했다.
탄원서는 재판부의 양형 판단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형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김소영이 제출한 반성문 역시 감경 요소로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소영의 인지 능력이나 심신미약 주장 제기 여부도 변수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심신미약 등을 이유로 감형을 주장할 경우 적극 반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족 측의 대응과 피고인의 태도가 실제 형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소영은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10일 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이 중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소영은 추가 피해자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사용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최근 검찰에 추가 송치됐다. 이로써 피해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었다.
김소영의 첫 공판은 9일 오후 3시 45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유족 측은 공판 시작 전 오후 3시 20분쯤 서울북부지법 앞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sb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