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원미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박성용 경위는 지난 2일 중앙지구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경위는 지난 2018년 처음 몸짱 경찰 달력을 만들기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 판매 수익 1억 5000여만원을 학대 피해 아동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매달 익명의 기부자를 통해 전달된 후원금 덕에 무사히 학창시절을 보낸 박 경위는 언젠가 자신도 받은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다.
지난 2008년 경찰에 입직한 박 경위는 “경찰이 되고 동료 선·후배들이 불규칙한 교대근무 등의 탓에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적지 않게 봤다”며 “이전에 트레이너 생활을 해 운동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동료들과 운동도 하고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몸짱 경찰 달력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부라는 좋은 뜻으로 달력을 구매한 시민들이 ‘달력을 걸어두면 경찰이 지켜준다는 생각에 든든하다’는 얘기를 할 때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박 경위는 아빠가 된 뒤로 일선 현장에서 마주하는 아동 학대 사건을 볼 때마다 유독 마음이 아팠다. 그가 달력 판매 수익금을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해 기부하게 된 이유다. 기부를 통해 사회적으로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아동 학대 문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원미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박성용 경위가 지난 2일 중앙지구대 앞에서 '몸짱 경찰 달력'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원다연 기자)
박 경위는 “모델 선발을 위한 대회 개최나 달력 제작 및 판매도 모두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라면서도 “재능기부를 해주는 분들 덕에 계속해서 달력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박 경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외에서도 몸짱 경찰 달력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면서 내년 달력부터는 해외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욋일로 본연의 업무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알고 있는 그는 더욱 본연의 경찰 업무에 매진하면서 2008년부터 4년 연속 전국 범인 검거율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프로야구 구단 두산베어스와 협업한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으로 특별승급을 하기도 했다.
박 경위는 “경찰이 운동을 하고 몸을 단련하는 것은 범인을 제압하는 데도 꼭 필요하다”며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자신의 시간을 쪼개 더욱 더 몸을 단련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는 경찰들을 조금만 더 따뜻한 시간으로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