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대장암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이유로는 비만, 운동 부족,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 섭취, 음주, 흡연 등 생활 습관의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장암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정도로 초기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복통이나 설사, 변비 등 장에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단순히 소화불량 혹은 과민대장증후군 등으로 치부하며 병을 키우기도 한다.
흔히 겪는 과민대장증후군은 검사상 구조적 이상은 없지만 스트레스나 식습관에 따라 복부 불편감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이는 초기 대장암 증상과 매우 비슷하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바뀌는 등의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 혈변, 복부 불편감,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젊은 대장암 환자의 증가에 따라 검진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2028년부터 대장암 국가검진 대상 나이를 현재 50세에서 45세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금은 50세 이상의 경우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하고, 양성 판정이 나오면 추가로 대장내시경을 무료(수면마취비 제외)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분변 검사와 상관없이 45~74세면 누구나 대장내시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대장내시경을 국가건강검진에 포함하려는 이유는 대장암 수검률이 40.3%로 폐암(52.1%), 자궁경부암(60.1%), 위암(63.2%), 유방암(63.5%), 간암(74.6%)에 비해 가장 낮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층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 암이 진행된 뒤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국가검진 대상이 아니더라도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흡연, 음주 등 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질환이다. 배변의 변화, 혈변 등은 민감하고 언급하기 불편한 주제라 병원에 가는 것을 미루기 쉽지만, 몸은 분명히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증상이 반복되거나 이전과는 다른게 느껴진다면 참거나 넘기기보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대장내시경은 암을 찾아낼 수 있고, 동시에 용종을 제거해 암을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예방 방법이다. 하루의 불편함을 견딘다면 건강한 100세를 만드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