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운열 씨?' 그는 왜 네티즌 수사대 표적이 됐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후 04:45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26년 3월 31일까지. 양운열’

난데없는 양운열 씨 찾기 소동에 삼립이 발 빠른 대응으로 호평받고 있다.

남겨진 단서는 단 하나, 포장재에 쓰인 '양운열'이라는 이름이었다.(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양운열’ 씨를 찾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확산했다.

시작은 한 SNS에 올라온 빵 봉지였다. 게시자 A씨는 다 먹은 빵 포장 봉지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며 “파운드 케이크 느낌인데 너무 맛있다. 그런데 구매처를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제품 포장 봉지에 ‘2026.3.31 까지 양운열’이라고 쓰인 부분을 보고 “양운열 씨 아시나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맛있는 빵을 먹었고 재구입을 하고 싶은데 구매처를 모른다는 아쉬움이 담긴, 사실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후기다.

그런데 이 글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으며 ‘네티즌 수사대’ 수사선상에 올랐다. 게시물에는 며칠만에 8000개에 달하는 ‘좋아요’와 1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양운열’ 씨를 향한 뜨거운 수사가 시작됐다.

'양운열 씨 찾기 열풍'이 불며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인증샷을 SNS에 공유하며 놀이처럼 즐겼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여기저기서 그의 이름이 적힌 제품 사진이 공유되기 시작하며 제조사는 ‘삼립’으로 좁혀졌다. 포장지에 쓰인 이름은 대개 문제 발생 시 어느 점포, 어느 시간대, 누가 만들었는지 바로 추적할 수 있도록 적어놓는 내부 품질관리·생산라인 식별용이다. 이에 같은 이름이 찍힌 빵 사진으로 회사 유추가 가능했다.

곧이어 A씨가 찾던 제품이 삼립의 ‘미니 생크림 파운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품명이 알려지자 갑자기 주문량이 폭주해 지난 6일 온라인 마켓에서 이례적인 품절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삼립은 7일 “제품 중 ‘양운열’을 찾아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드리겠다”는 이벤트로 발 빠른 대응에 나서 흥을 더했다. 삼립에 따르면 양운열 씨는 실제 생산라인장이라고 한다.

삼립 관계자는 “소비자의 자발적인 관심과 유쾌한 참여가 이번 화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재미를 발견해준 고객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와 친근하게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