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건전지 삼킨 25개월 유아…소방헬기로 '골든타임' 지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후 06:53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수은 건전지를 삼킨 25개월 유아가 강원에서 대구까지 긴급 이송 조치됐다. 전국 통합 소방헬기 출동 체계를 통해 골든타임이 지켜진 것이다.

(사진=소방청)
9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32분께 강원 횡성군 횡성읍의 한 가정집에서 25개월 된 A군이 건전지를 삼킨 것으로 의심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횡성119구급대는 인근 병원들을 상대로 수용 여부를 확인했지만 소아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급상황관리센터는 환자를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한 원주의료원으로 우선 옮기고 이송 과정에서도 상급 병원 선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 A군의 위장 부위에 수은 건전지 2개가 걸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심각한 내부 손상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소방 당국은 긴급 재이송을 결정했다.

이후 대구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치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장거리 이송을 위해 소방헬기 투입을 결정했다.

다만 횡성에 배치된 강원 소방헬기는 정비로 인한 출동 불가능 상태였기에 전국 소방헬기 통합 출동 체계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119항공대 소속 ‘충강 2호’ 헬기가 투입됐다.

충강 2호 헬기는 원주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이동, 환자와 보호자를 인수한 뒤 대구 50사단 헬기장까지 신속히 이송했고 대기 중이던 구급차에 A군을 인계했다.

소방청은 야간 시간에 이송이 진행됐음에도 소방항공대의 비상 출동 체계를 기반으로 안전하게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관할 헬기가 정비 중인 상황에서도 중앙119구조본부 헬기를 즉각 투입해 골든타임을 확보한 것은 전국 단위 소방력 통합 운용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하늘길을 통한 장거리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더 고도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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