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전반에 스며드는 AI…공공·민간 협력으로 격차 해소 시동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후 09:30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건의료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협업해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응용 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AX-sprint) 설명회’에서 김현숙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안치영 기자)
김현숙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응용 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AX-sprint) 설명회’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공정한 기회 부여와 의료비 지출 증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 기술이 도움이 된다”며 “보건의료 분야에서 AI 접목 기회는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일상 속 건강관리부터 대학병원 수준의 전문 의료서비스까지 전 주기에 걸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90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5가지 유형의 6개 과제에 대해 실증 중심의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

주요 과제는 크게 다섯 가지다. 먼저 AI를 활용해 혈당·혈압 등 개인 건강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맞춤형 건강행동을 제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개인별 건강 격차를 줄이고 자가 건강관리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차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 간 상담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요약하고, 의료영상 판독을 보조하며 환자 맞춤형 교육자료를 추천하는 기능도 실증된다. 의료기관 간 협력도 강화된다. 전자의무기록(EMR)을 기반으로 환자 전원 시 AI가 진료 정보를 요약해 전달하고, 영상정보(PACS) 역시 자동 분석과 공유 기능을 통해 진료 효율을 높인다.

이와 함께 원격 협진 모델도 도입된다. 지역 의료진과 원격지 전문의를 AI로 연결해 협진을 지원함으로써 치료 효과와 진료 효율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목표다.

특히 복지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속한 사업화 성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6개 과제 모두 주관기관을 기업으로 한정했다. 지역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 공공기관이 협력해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상용화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장에서도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경기도 한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서 보건소가 진행 중인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에 도움이 될 내용을 기대하고 참석했다”며 “지역에서도 AI 접목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도 “정부가 AI 기술 상용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러한 개발 지원 사업이 지속돼야 AI 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민의 일상 건강관리 강화,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공공의료 전달체계 효율화라는 세 가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방대한 건강 데이터를 분석·연계해 보다 정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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