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영상 캡처
이 씨는 “유가족분들에게도 아들을 잃으신 그 슬픔을 정말 알고 있고 죄송하다”며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서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김 감독 사망 사건 이후 활동명 ‘범인’으로 ‘양아치’란 음원을 발표한 이유를 묻자 “제가 작년부터, 그 사건이 있기 전부터 준비했고 예전에 제가 오래 만났던 첫사랑 얘기를 힙합스럽게 한 거다”라고 답했다.
이 씨와 함께 유튜브에 출연한 사건 당시 동석자 중 한 명은 “폭력조직 활동을 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날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김 감독 유가족에게 사과한다’고 했으나, 유족은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5개월 전 갑자기 아들을 잃고 중증 발달장애인 손자를 돌보고 있는 김 감독 아버지는 이날 JTBC를 통해 “뜬금없는 소리로 피해자를 더 상처 주고 자극을 주느냐”며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느낀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아들과 경기 구리시 한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테이블 손님인 이 씨 등과 소음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가 폭행을 당한 뒤 쓰러졌다.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숨졌다.
김 감독이 이 씨 일행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는 CCTV 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그러자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지난 2일 구리경찰서로부터 김 감독의 상해치사 사건을 송치받은 뒤 검사 3명 및 수사관 5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다.
이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유족은 폭행 당시 CCTV에 가해자 일행이 최소 6명이 등장하는데도 단 1명만 피의자로 송치되었다가, 유가족의 항의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 후에야 비로소 1명이 더 특정되는 등 초동수사의 미진을 지적하고 있다”며 “여기에 잇따른 구속영장 기각으로 가해자들이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참담한 현실에 유가족들의 정신적 고통과 불안도 큰 상태”라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자신만을 의지해 살아가는 중증 발달장애 자녀를 남겨둔 채 눈을 감아야 했던 고인의 마음과 가족의 상실에 더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사로 상처를 입으셨을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은 차마 헤아리기조차 어렵다”며 “법무부는 고인이 된 피해자와 유가족의 억울함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들과 식당에 있던 김 감독이 돈가스 칼을 들고 가해자 일행 7명을 위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경기북부경찰청은 “그런 장면을 봤다는 진술이 있던 건 맞지만 김 감독을 피의자로 입건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유족은 “그런 진술을 토대로 지구대에서 가해자들을 모두 풀어줬다고 한다”며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1명이 항거 불능으로 제압된 상태에서 지속적인 구타 행위가 일어났고 그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한 것이 사건의 본질인데, 여러 가해자에게 유리한 정황을 유난히 강조하면서 죄책을 덜어주려는 현상이 의아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