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평소 부정적인 말만 늘어놓는 시어머니가 부담스럽다며 손주를 맡기라는 요구를 거부한 한 며느리의 사연이 질타받고 있다.
9일 한 커뮤니티를 통해 현재 돌 지난 아이를 키우는 A 씨는 "시어머니를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한다"며 "늘 가라앉아 있고 입만 열면 부정적인 말을 해서 마주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글을 남겼다.
A 씨는 "출산 후 시어머니가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를 맡겨달라고 고집을 피웠다"며 "보수도 필요 없고 오히려 돈까지 주겠다고 했다. 아이랑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엔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맡겼다"며 "덕분에 쉬는 시간도 생기고 용돈도 받아 괜찮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1년이 지나면서 마음속 거부감은 더 커지기만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온갖 고통 다 겪으며 낳은 아이인데 시어머니는 그 과정 없이 제 아이를 통해 본인의 결핍을 채우려는 것 같아 '강탈'당하는 기분까지 든다"며 "평소 부정적인 에너지로 저를 힘들게 하던 분이 아이 앞에서만 행복해하는 모습이 솔직히 역겹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육아가 너무 힘들어서 맡긴 것도 아니고 돈이 간절해서 맡긴 것도 아니었다"며 "아이도 할머니를 좋아하고 시어머니도 아이를 볼 때만큼은 정성을 다하시니 보내왔던 건데 이제는 아이 문제를 떠나 그 사람 자체가 너무 싫어져 한계에 다다랐다"고 했다.
결국 A 씨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안 맡기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며 "평일 저녁이나 주말,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매달렸지만 전부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황은 이상하게 흘러갔다. A 씨는 "어머니가 갑자기 큰돈을 입금했다"며 "제가 다시 시작하고 싶어 했던 1대1 운동 수업 비용에 딱 맞춘 금액이라고 하시더라. 그동안 저한테 잘 못 해줘서 미안하다며 제발 손주 좀 보여달라고 사정 사정을 하셨다"고 말했다.
A 씨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 이렇게까지 간절하게 나오시니 내가 너무 박정한가 싶다가도 아이를 마주하게 하고 싶지 않은 본능적인 거부감을 숨길 수가 없다"며 "이 돈을 돌려드리고 끝까지 제 뜻을 관철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못 이기는 척 다시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한마디로 당신은 너무 못됐다. 돈까지 주며 손주를 보려는 마음을 왜 막느냐", "아이도 남편의 자식인데 너무 매정하다. 이걸 지금 고민이라고 올리냐?", "당신 스스로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때문에 여기에 고해성사하는 것 같은데 답이 뭔지는 이미 본인이 알고 있다고 느껴진다" 등 A 씨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