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데 '늑구'는 어디에…오월드 탈출 사흘째 수색 재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10일, 오전 09:3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합동 수색이 사흘째 접어들었다.

소방과 경찰 등 수색팀은 10일 오전 10시 상황회의를 한 뒤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열화상 드론으로 늑대를 포착하는 게 가장 중요해 기온이 더 오르기 전 장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수색팀은 전날부터 드론을 활용해 우선 위치를 특정하고 인력을 투입해 포위하는 작전을 세웠다. 그러나 늑구는 전날 오전 1시 30분께 한 차례 포착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당국은 늑대의 귀소 본능을 고려해 아직 동물원 주변을 배회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사파리 방향으로 몰아가는 ‘토끼몰이’ 방식과 암컷 늑대를 활용한 유인책을 병행하며 생포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이동 경로를 예상해 GPS가 설치된 트랩 20여 개와 먹이틀을 곳곳에 설치했지만 걸려들지 않고 있다. 하울링 소리와 오월드 안내방송을 송출하는 등 귀소본능을 자극하는 시도도 늑구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오전 8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동물원 늑대 사파리에서 탈출한 늑구는 2024년생 2살 수컷으로 대형견 크기의 성체다.

전문가들은 탈출한 늑구를 사파리로 복귀시키는 골든타임은 48시간 이내라고 말한다.

탈출 직후엔 비교적 제한적인 이동 경로를 오가지만, 골든타임이 지나면 하루 수십 km도 오가는 자연 상태의 이동 패턴으로 전환해 추적이 훨씬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9일 엑스( X·트위터)를 통해 늑구의 수색 상황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현재 경찰과 소방, 군이 총력을 다해 (늑구의) 안전한 포획과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디 어떠한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늑구 역시 무사히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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